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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DASH EQUITY RESEARCH·미장분석·ORCL · NYSE·기준일 2026-07-31 미국장 마감

오라클, 3,000억 달러짜리 계약이 자산에서 짐이 됐다

오라클(ORCL) 주가 분석 — OpenAI 클라우드 계약, 계약 잔액 6,380억 달러, 예상 PER 11.9배와 목표주가 점검

1년 전 오라클은 인공지능 시대의 승자로 불렸다. 작년 9월 OpenAI와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 계약 금액은 해외 매체 보도로 알려진 것이고, 회사가 제출한 연차보고서에는 계약 상대와 금액이 적혀 있지 않다. 지금 주가는 129.87달러다. 52주 고점 345.72달러에서 62.4% 빠졌다. 회사 실적은 나빠지지 않았다.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673억 달러로 늘었고 이익도 늘었다. 바뀐 건 시장이 그 계약을 보는 눈이다.

이 글의 모든 가치 판단은 2026-07-31 미국장 종가 129.87달러 기준이다. 다른 날짜의 시세를 섞지 않았다.

129.87달러 2026-07-31 미국장 종가
  • 후행 PER22.28배
  • 후행 EPS5.83달러
  • 시가총액약 3,741억 달러
  • 전망 기준 PER11.93배
  • PBR9.96배
  • 배당수익률1.57%
  • 공매도 비중부동주식 대비 2.92%
  • 52주 가격대114.50 ~ 345.7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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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장 · 결론

결론부터 · 실적이 아니라 계약 상대방이 문제다

2026년 5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오라클은 매출 673억 8,000만 달러, 순이익 170억 9,000만 달러를 냈다. 마지막 분기만 보면 매출 191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6% 늘었고 순이익은 25.6% 늘었다. 실적만 보면 잘하고 있는 회사다.

그런데 주가는 1년 사이 62.4% 빠졌다. 해외 매체들은 이를 25년 만의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이유는 하나로 모인다. OpenAI와 맺은 3,000억 달러 계약을 시장이 자산이 아니라 짐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

판단

오를 확률이 더 높다

확률로는 Bear 30%, Base 40%, Bull 22%, Super 8%로 본다. 확률을 곱해 더한 값은 153.6달러로 현재가보다 18% 높다. 이미 많이 빠졌다는 사실이 이 판단의 절반이다.

지금 주가의 의미

다음 회계연도 이익까지만

129.87달러를 소프트웨어 회사 평균 PER 20배로 설명하려면 주당순이익 6.49달러가 필요하다. 이 글의 2027 회계연도 추정치는 6.43달러다. 딱 1년치를 미리 반영한 자리다.

판을 바꾸는 것

계약 상대방이 돈을 내는가

계약이 이행되면 매출은 예정대로 들어온다. OpenAI가 대금을 못 내면 이미 지은 데이터센터가 비용으로만 남는다. 이 한 가지가 나머지 전부를 결정한다.

한 줄 판정

앞으로 받을 돈 6,380억 달러 중 절반이 한 고객에게 걸려 있다.

해외 매체 인용 기준으로 오라클의 남은 계약 잔액은 2026 회계연도 기준 6,380억 달러다. 그중 OpenAI 계약 3,000억 달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고객 한 곳이 흔들리면 잔액의 절반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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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이 글의 기준

이 글에 나오는 숫자는 어디서 가져왔나

주가와 시가총액, PER, 분기 실적은 2026년 7월 31일 미국장 마감 기준으로 직접 확인한 값이다. 오라클은 회계연도가 5월에 끝나므로, 이 글에서 2026 회계연도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를 말한다.

계약 잔액 6,380억 달러, 차입금 1,295억 달러, 자유현금흐름 마이너스 236억 8,600만 달러, 설비 투자 556억 6,300만 달러는 회사가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원문에서 직접 확인한 값이다. 처음 작성 시 해외 매체가 보도한 "총부채 1,531억 달러, 60% 증가"를 인용했는데, 원문 대조 결과 맞지 않아 공시 수치로 바로잡았다.

회계연도가 다르다

미국 회사들은 회계연도 끝나는 달이 제각각이다. 오라클은 5월, 대부분의 회사는 12월이다. 이 글에서 동종 회사들과 PER을 비교할 때, 오라클은 2026년 5월까지의 1년 실적이고 다른 회사들은 2026년 3월까지의 최근 4분기 실적이다. 시점이 두 달 어긋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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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데이터베이스 회사에서 데이터센터 회사로

오라클은 원래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였다. 은행과 통신사, 제조업체가 고객 정보와 거래 기록을 저장하는 데 쓰는 소프트웨어다. 한 번 깔면 바꾸기 어려워서 매출이 꾸준했고, 이익률이 높았다.

지금은 사업의 중심이 옮겨 갔다. 클라우드다. 회사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안의 컴퓨터를 다른 회사가 빌려 쓰게 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려면 값비싼 반도체가 수만 개 필요한데, 그걸 직접 사기 어려운 회사들이 빌려 쓴다.

1설비 투자데이터센터 부지·건물·전력 설비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들인다
2구축서버를 설치하고 전력·냉각을 연결해 운영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
3고객 인도OpenAI 등 고객이 계약한 만큼 컴퓨팅 자원을 쓰기 시작한다
4대금 회수사용량과 계약 조건에 따라 대금을 받는다. 여기까지 와야 이익이 된다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도 그대로 있다. 회사 소개 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은 기업 자원 관리, 실적 관리, 공급망과 제조 관리를 하나로 묶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판다. 회사가 쓰는 회계·인사·구매 시스템을 통째로 맡는 사업이다. 이런 시스템은 한 번 도입하면 5년에서 10년씩 쓰기 때문에 매출이 예측 가능하다.

이 순서가 중요하다. 1번과 2번은 돈이 나가는 단계이고 3번과 4번이 돈이 들어오는 단계다. 지금 오라클은 1번과 2번에 대규모로 돈을 쓴 상태에서 3번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연차보고서 기준으로 지난 회계연도 설비 투자가 556억 6,300만 달러였고,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6억 8,600만 달러였다.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은 계속 돈을 번다

클라우드 투자가 아무리 커도 데이터베이스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은 그대로 돌아간다.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170억 9,000만 달러 대부분이 여기서 나왔다. 클라우드는 아직 이익을 만드는 단계가 아니라 돈을 쓰는 단계다. 지금 실적이 나쁘지 않은 이유이자, 앞으로 몇 년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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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실적 흐름

분기마다 매출이 늘고 있다

분기 매출과 순이익 단위 억 달러 · 오라클 회계연도 기준

25년 5월159.0 · 순익 34.3
25년 8월149.3 · 순익 29.3
25년 11월160.6 · 순익 61.4
26년 2월171.9 · 순익 37.2
26년 5월191.8 · 순익 43.0

막대 길이는 매출 최대값 기준 비율이다. 각 분기는 그 달로 끝나는 3개월이다.

그림 1매출은 다섯 분기 연속 늘었다. 2026년 5월 분기 191억 8,000만 달러는 1년 전 159억 달러보다 20.6% 많다. 순이익은 분기마다 들쭉날쭉한데, 2025년 11월 분기 61억 4,000만 달러에는 영업 밖 이익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673억 8,000만 달러, 순이익 170억 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83달러다. 순이익률은 25.4%로 소프트웨어 회사다운 수준이다.

분기별 주당순이익을 보면 1.01달러, 2.10달러, 1.27달러, 1.45달러로 오르내린다. 2025년 11월 분기의 2.10달러가 유난히 높다. 영업으로 번 돈이 아니라 투자 자산 평가익 같은 항목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데, 확인 불가다. 이 글의 추정에서는 특정 분기가 아니라 연간 합계를 기준으로 쓴다.

분기마다 순이익률이 흔들린다

분기별로 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을 계산하면 흔들림이 보인다. 2025년 8월 분기는 19.6%, 11월 분기는 38.2%, 2026년 2월 분기는 21.6%, 5월 분기는 22.4%였다. 11월 분기 38.2%는 나머지 세 분기의 두 배에 가깝다.

이 정도 차이는 본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투자 자산 평가나 세금 정산 같은 항목이 한 분기에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사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확인 불가로 둔다. 이 글의 순이익률 가정 22%는 11월 분기를 뺀 나머지 세 분기 평균 21.2%에 가깝게 잡은 값이다.

매출은 느는데 주가는 왜 빠졌나

답은 실적표 밖에 있다. 매출 성장률 20.6%는 클라우드 회사로서 나쁘지 않지만, 그 성장을 만들기 위해 쓴 돈이 훨씬 컸다. 매출이 32억 달러 늘어나는 동안 데이터센터에 557억 달러를 썼다는 게 시장이 불안해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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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부채와 현금

빚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연차보고서에 적힌 차입금은 2026년 5월 말 기준 유동 71억 9,900만 달러와 비유동 1,223억 4,200만 달러를 합쳐 1,295억 4,100만 달러다. 1년 전 925억 6,800만 달러에서 39.9% 늘었다. 같은 기간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6억 8,600만 달러였다. 1년 전에는 마이너스 3억 9,400만 달러였으니 적자 폭이 60배로 커졌다.

숫자로 확인

차입금 1,295억 4,100만 달러 (1년 전 925억 6,800만 달러, +39.9%)
설비 투자 556억 6,300만 달러 (1년 전 212억 1,500만 달러, +162%)
자유현금흐름 마이너스 236억 8,600만 달러 (1년 전 마이너스 3억 9,400만 달러)
자기자본 430억 5,600만 달러 · 총자산 2,617억 5,900만 달러
차입금은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170억 9,000만 달러의 약 7.6배

빚을 내서 설비를 짓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 설비가 계약대로 돈을 벌어 오면 빚은 갚힌다. 문제는 돈이 들어오는 시점이 빚 갚는 시점보다 늦다는 것이다. 지금 지은 데이터센터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건 다음 회계연도부터다.

6월에 회사가 증권 발행 관련 서류를 냈다는 기록이 있다. 자금을 더 조달하는 절차로 보이는데, 세부 조건은 원문 확인이 필요하다. 빚을 더 낼수록 이자 비용이 늘고, 그만큼 주주 몫 이익이 깎인다.

이자가 이익을 얼마나 깎나

차입금 1,295억 4,100만 달러에 붙는 이자를 가늠해 보자. 미국 우량 회사채 금리를 연 5%로 놓으면 연간 이자만 64억 8,000만 달러다.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170억 9,000만 달러의 38%에 해당한다. 실제 금리는 조달 시점과 만기에 따라 다르므로 이건 어림 계산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선순위 채권을 430억 달러어치 새로 발행했다. 1년 전 발행액 140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필요한 돈을 빚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게 공시에 그대로 드러난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빚이 60% 늘었다면 이자도 그만큼 늘어난다. 매출이 20% 늘어도 이자가 60% 늘면 주주 몫은 줄어든다. 매출 성장률만 보고 이익을 추정하면 안 되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 이 글이 순이익률을 25.4%에서 22%로 낮춰 잡은 이유가 여기 있다.

PBR 9.96배가 말해 주는 것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 9.96배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공장이 없어 자본이 얇으니 이 숫자가 높게 나오는 게 보통이다. 마이크로소프트 7.80배, 알파벳 7.00배와 비교하면 오라클이 더 높다. 자산은 얇은데 빚은 많은 구조다. 이익이 흔들리면 자본이 빠르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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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 OpenAI 계약

계약 상대방 한 곳이 잔액의 절반이다

작년 9월 오라클은 OpenAI와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이 계약은 회사가 맺은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고, 주가는 그 소식에 크게 올랐다.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5월 말 남은 계약 잔액은 6,380억 달러다. 1년 전 1,380억 달러에서 4.6배가 됐다. 회사는 이 증가가 그 기간에 맺은 대형 클라우드 계약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해외 매체 보도로는 OpenAI 계약 3,000억 달러가 그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회사는 이 잔액 가운데 약 12%를 앞으로 1년 안에, 34%를 그다음 기간에 매출로 인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6,380억의 12%면 약 766억 달러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 673억 8,000만 달러보다 큰 금액이 1년 안에 매출로 잡힌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약이 지켜지면

5년에 걸쳐 연평균 600억 달러가 들어온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 673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되고, 지금 지은 데이터센터는 제 몫을 한다.

계약이 흔들리면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했고, 재무 책임자가 앞으로의 컴퓨팅 계약 대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내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이 안 들어오면 557억 달러를 들여 지은 설비는 감가상각 비용으로만 남는다.

계약 규모가 크다는 게 이 종목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고객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으면 한 곳이 못 내도 나머지가 버틴다. 잔액의 절반이 한 곳에 몰려 있으면 그 한 곳이 전부를 정한다. 시장이 이 계약을 다시 계산하기 시작한 게 주가 하락의 직접 원인이다.

왜 계약 발표 때는 좋은 소식이었나

5년에 3,000억 달러면 연평균 600억 달러다. 발표 당시 오라클 연 매출이 500억 달러대였으니, 계약 하나로 회사 규모가 두 배가 되는 셈이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있던 회사가 단숨에 판을 뒤집을 기회로 읽혔다.

지금 시장이 다시 보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그 매출을 받으려면 오라클이 먼저 수백억 달러를 들여 설비를 지어야 한다. 둘째, 그 돈을 낼 상대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다. 계약 규모가 클수록 상대방이 못 낼 때 손실도 커진다. 같은 계약이 발표 시점에는 매출로, 지금은 위험으로 계산되고 있다.

7월 말에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

7월 27일 주가는 52주 최저치인 114.50달러까지 내려갔다. 그 뒤 나흘 동안 129.87달러까지 13.4% 올랐다. 구글과의 협력 확대 소식,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이 인공지능 클라우드 수요 자체는 살아 있다는 신호로 읽혔다.

다만 이 반등은 OpenAI 문제가 해결돼서 온 게 아니다. 클라우드 수요 전반에 대한 안도이고, 계약 상대방 위험은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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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 동종 비교

클라우드·소프트웨어 회사들과 나란히 놓으면

2026년 7월 31일 미국장 종가 기준으로 직접 확인한 수치다.

오라클 (ORCL) 129.87달러 · 시총 약 3,741억달러 · 후행 PER 22.28배 · 전망 PER 11.93배 · PBR 9.96배 · 배당 1.57% · 52주 고점 대비 -62.4% 전망 PER 11.93배는 이 비교군에서 가장 낮다. 후행 22.28배의 절반이라, 시장은 다음 회계연도 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본다는 뜻이다. 낙폭 62.4%도 압도적으로 크다. 이익 전망은 좋은데 주가는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464.72달러 · 시총 약 3조 4,510억달러 · 후행 PER 25.9배 · 전망 PER 20.0배 · PBR 7.80배 · 배당 0.81% · 52주 고점 대비 -16.1% 클라우드 시장의 직접 경쟁자다. 낙폭이 16.1%로 오라클의 4분의 1이다. 같은 인공지능 투자를 하는데도 덜 빠진 이유는 고객이 분산돼 있고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비를 감당하기 때문이다. 전망 PER 20.0배가 이 글의 기준 PER이 된 근거다.
아마존 (AMZN) 271.58달러 · 시총 약 2조 9,210억달러 · 후행 PER 21.8배 · 전망 PER 26.7배 · PBR 6.61배 · 52주 고점 대비 -2.5% 클라우드 점유율 1위다. 52주 고점에서 2.5%밖에 안 빠져 이 비교군에서 가장 견고하다. 전망 PER이 후행보다 높은데, 인공지능 투자로 올해 이익이 줄어든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투자 부담을 안고도 주가가 안 빠진 건 소매 사업이 현금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알파벳 (GOOGL) 356.13달러 · 시총 약 4조 3,550억달러 · 후행 PER 17.9배 · 전망 PER 24.2배 · PBR 7.00배 · 배당 0.26% · 52주 고점 대비 -12.8%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모델을 함께 하는 회사다. 후행 PER 17.9배로 이 비교군에서 가장 낮은데, 전망 PER은 24.2배로 오히려 높다. 올해 이익이 줄어든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이며, 인공지능 투자가 이익을 누르는 구간에 함께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 7월 31일 오라클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나온 상대이기도 하다.
IBM (IBM) 223.65달러 · 시총 약 2,110억달러 · 후행 PER 19.9배 · 전망 PER 17.0배 · PBR 6.12배 · 배당 3.05% · 52주 고점 대비 -32.7% 기업용 정보기술 시장에서 오라클과 가장 오래 겨뤄 온 회사다. 배당수익률 3.05%로 이 비교군에서 가장 높고, PER은 낮다. 성장은 느리지만 현금을 꾸준히 만들어 주주에게 돌려준다. 오라클이 지금 포기한 자리가 여기다.
세일즈포스 (CRM) 184.02달러 · 시총 약 1,510억달러 · 후행 PER 21.3배 · 전망 PER 11.9배 · PBR 4.40배 · 52주 고점 대비 -31.6%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다. 전망 PER 11.9배로 오라클과 거의 같다. 인공지능이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 업종 전체의 값을 눌러 놓았다. PBR 4.40배로 이 비교군에서 가장 낮아, 자산 대비로는 가장 싸다.
서비스나우 (NOW) 111.23달러 · 시총 약 1,150억달러 · 후행 PER 69.5배 · 전망 PER 22.2배 · PBR 9.19배 · 52주 고점 대비 -42.9% 기업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다. 후행 PER 69.5배가 전망 22.2배로 떨어지는 구조라 이익이 세 배 늘어난다는 전망이 깔려 있다. 낙폭 42.9%로 오라클 다음으로 크다. 성장 기대가 컸던 소프트웨어 회사일수록 더 많이 빠졌다.

여섯 회사의 전망 PER 평균은 20.50배다. 오라클 11.93배는 이 평균의 58% 수준이다. 이익 전망만 보면 오라클이 가장 싸다. 시장이 그 이익 전망 자체를 못 믿고 있다는 게 이 격차의 정체다.

이 할인이 정당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 수준인 전망 PER 20배를 받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OpenAI 계약이 예정대로 이행된다는 확인이다. 둘째, 자유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둘 다 확인 안 된 상태다. 그래서 지금 값이 싸 보여도 시장이 사지 않는다.

07

7장 · 한국 연결

이 회사 설비 투자가 한국 기업에 닿는 경로

오라클이 데이터센터에 557억 달러를 쓴다는 건 그 돈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와 전력 설비를 사는 데 들어간다는 뜻이다. 여기서 한국 기업과 연결된다.

인공지능 서버에는 고성능 메모리가 대량으로 들어간다. 이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는 세계에 세 곳뿐이고 그중 둘이 한국 회사다. 데이터센터에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변압기와 배전 설비도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도 한국 회사들이 수출을 늘려 왔다.

연결 고리를 볼 때 주의할 점

오라클 한 회사의 투자가 한국 기업 실적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가 훨씬 큰 규모로 하고 있고, 오라클은 그중 하나다. 오라클 주가가 빠졌다고 한국 반도체 실적이 나빠진다고 읽으면 안 된다. 다만 인공지능 투자 전체가 줄어드는 신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규모를 가늠해 보면 이렇다. 오라클 한 회사의 연간 데이터센터 투자가 557억 달러다. 이 가운데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비중이 절반이라고 가정하면 278억 달러이고, 그중 메모리가 다시 일부다. 정확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아 확인 불가지만, 한 회사 투자만으로도 조 단위 주문이 나온다는 건 분명하다.

7월 31일 오라클이 오른 배경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실적이 있었다는 점이 이 연결을 보여 준다. 인공지능 투자가 계속된다는 신호가 나오면 오라클도 한국 반도체 회사도 같이 오른다. 반대 신호가 나오면 같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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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 직접 계산한 전망

직접 계산한 3년 실적 전망 · 계산식도 그대로 적는다

오라클 회계연도 기준이다. 2027 회계연도는 2026년 6월부터 2027년 5월까지를 말한다. 발행 주식 수는 시가총액을 주가로 나눠 약 28억 8,000만 주로 계산했다.

순이익률을 25.4%에서 22%로 낮췄다가 다시 24%로 올리는 모양으로 잡았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그 설비를 몇 년에 걸쳐 비용으로 나눠 털어 낸다. 설비가 늘어난 직후가 비용 부담이 가장 크고, 매출이 따라 붙으면 부담이 희석된다.

참고로 전망 PER 11.93배에서 거꾸로 계산하면 시장이 보는 다음 회계연도 주당순이익은 10.89달러다. 이 글의 2027 회계연도 추정 6.43달러보다 69% 높다. 시장 전망과 이 글의 추정 차이가 이 종목 판단의 핵심이다. 시장은 OpenAI 계약 매출이 훨씬 빨리 들어온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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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 거꾸로 계산

지금 주가에 반영된 이익을 거꾸로 계산하면

거꾸로 계산

주가 129.87달러 ÷ 소프트웨어 회사 평균 PER 20배 = 필요 주당순이익 6.49달러
필요 주당순이익 6.49달러 × 28.8억 주 = 필요 순이익 약 187억 달러
순이익률 22%로 거꾸로 계산하면 필요 매출 = 약 850억 달러
2026 회계연도 매출 673.8억 달러 대비 +26%

지금 주가는 매출이 26% 늘어난 상태를 전제로 한다. 이 글의 2027 회계연도 추정 842억 달러가 거의 그 자리다. 다시 말해 지금 주가는 다음 1년치 성장까지만 반영하고 있다.

이건 다른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시장이 오라클에만 이렇게 인색한 이유는 5장에서 본 계약 상대방 위험 때문이다. 위험이 걷히면 값이 올라갈 여지가 크고, 위험이 현실이 되면 이 전제 자체가 무너진다.

분기 단위로 쪼개면 채점 기준이 나온다

2027 회계연도 매출 842억 달러를 채우려면 분기당 평균 210억 달러가 필요하다. 마지막 분기 실적이 191억 8,000만 달러였으니 분기 매출 210억 달러가 첫 채점 기준이다. 9월에 나올 2026년 8월 분기 실적에서 200억 달러를 넘는지가 먼저 확인할 지점이다.

같이 볼 숫자가 하나 더 있다. 자유현금흐름이다. 마이너스 237억 달러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면 설비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다. 매출보다 이 숫자가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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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 상황별 주가

이익이 달라지면 주가는 얼마가 되나

Bear30%77.2달러현재가 대비 -40.6%
Base40%151.4달러현재가 대비 +16.6%
Bull22%210.3달러현재가 대비 +61.9%
Super8%294.8달러현재가 대비 +127.0%
확률을 곱해 더한 값Bear 30% · Base 40% · Bull 22% · Super 8%153.6달러 · +18.2%

확률을 곱해 더하면 153.6달러로 현재가보다 18.2% 높다. 위쪽 확률 합 30%가 아래쪽 30%와 같지만, 위로 갈 때 폭이 훨씬 크다. Bull이 실현되면 61.9% 오르는데 Bear는 40.6% 빠진다. 이미 62% 빠진 자리라 아래쪽 여지가 상대적으로 좁다.

다만 Bear 시나리오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은 짚어야 한다. 다른 종목의 Bear는 성장이 둔해지는 경우지만, 여기서는 고객 한 곳이 대금을 못 내는 경우다. 이 경우 하락은 40%에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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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 주가 위치

지금 주가는 52주 어디쯤인가

52주 가격대에서 현재가와 상황별 계산값의 위치 2026-07-31 미국장 종가 기준

52주 저점
114.50
52주 고점
345.72
Base
151.4
Bull
210.3
현재가 129.87
그림 2현재가는 52주 가격대의 아래쪽 6.6% 지점이다. 고점 대비 62.4% 낮고 저점 대비 13.4% 높다. Bull 계산값 210.3달러도 52주 가격대의 41% 지점에 그친다. 작년 고점이 그만큼 높았다.

7월 27일 52주 최저치 114.50달러를 찍고 나흘 만에 129.87달러까지 올라왔다. 저점에서 13.4% 반등했지만 여전히 가격대의 바닥 부근이다.

이 종목의 베타는 1.712다. 시장 지수가 1% 움직일 때 이 주식은 평균 1.71% 움직였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보다 훨씬 크게 흔들리는 종목이고, 62% 낙폭도 그 성질과 무관하지 않다. 같은 소식에도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보다 크게 반응한다.

배당수익률은 1.57%다. 이 비교군에서 IBM 3.05% 다음으로 높다. 주가가 62% 빠지는 동안 배당은 그대로 나왔으니 배당수익률이 저절로 올라갔다. 다만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배당을 유지하려면 빚이나 보유 현금을 써야 한다. 배당이 매력이라기보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국면이다.

공매도 물량은 5,007만 주로 부동주식의 2.92%다. 이 물량을 다 되사는 데 걸리는 날짜는 하루 반 정도로 계산된다. 하락에 건 자금이 아주 많지는 않다는 뜻이라, 주가가 오를 때 공매도 청산이 상승을 밀어 올리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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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 종합 판단

오를 이유, 막는 이유, 그리고 결론

오를 이유

첫째, 실적이 계속 늘고 있다. 매출은 다섯 분기 연속 늘었고 마지막 분기 증가율은 20.6%다. 순이익률 25.4%도 유지되고 있다.

둘째, 값이 동종 대비 가장 싸다. 전망 PER 11.93배는 다섯 회사 평균 19.56배의 61%다. 이익 전망 기준으로는 이 업종에서 가장 저렴하다.

셋째, 이미 62% 빠졌다. 나쁜 소식이 상당 부분 값에 들어가 있다. 7월 27일 저점 이후 나흘 만에 13.4% 반등한 것도 매도가 어느 정도 소진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막는 이유

첫째, 고객 한 곳에 잔액의 절반이 걸려 있다. 계약 잔액 6,380억 달러 중 OpenAI 계약이 3,000억 달러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 회사는 목표를 채우지 못했고 대금 지급 능력에 우려가 제기됐다.

둘째, 빚으로 설비를 짓고 있다. 차입금 1,295억 4,100만 달러는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의 7.6배이고, 1년 사이 39.9% 늘었다. 자유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6억 8,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60배 커졌다.

셋째, 회계연도 시점이 어긋나 비교가 완벽하지 않다. 오라클은 5월 결산이라 2026년 6월과 7월에 일어난 일이 아직 실적에 안 잡혀 있다. 9월에 나올 다음 분기 실적이 인공지능 투자 부담을 처음 온전히 보여 줄 자료다.

결론

종목 분류는 [저평가 회복]이다. 이익 대비 값이 동종에서 가장 낮은데, 그 할인의 이유가 명확하고 해소 조건도 명확하다. 계약 이행이 확인되면 할인은 좁혀지고, 확인이 안 되면 지금 값도 비싸진다.

실적과 재무를 두 축으로 놓고 지금 위치를 찍으면 실적 긍정, 재무 부정 칸이다. 매출과 이익은 늘고 있는데 빚과 현금흐름이 나쁘다. 자유현금흐름 적자가 줄어들면 두 축 모두 긍정인 칸으로 옮겨 가고, 그때 값이 다시 매겨진다.

판정

싸진 이유가 분명한 종목이다. 그 이유가 해소되는지만 보면 된다.

확률로 계산한 값은 153.6달러로 현재가보다 18% 높다. 오를 때 폭이 빠질 때 폭보다 크다는 게 이 판단의 근거다. 다만 고객 대금 문제가 현실이 되면 계산 전체를 다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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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 앞으로 확인할 것

이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 그리고 다음에 볼 것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은 무엇인가

가격으로는 114.50달러다. 52주 최저치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 7월 말 반등이 실패한 것이고, 시장이 계약 위험을 더 크게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적으로는 분기 매출 200억 달러다. 9월에 나올 2026년 8월 분기 실적에서 이 선을 넘으면 2027 회계연도 경로가 확인되고, 밑돌면 Base 아래로 무게가 옮겨 간다.

기준두 조건 중 하나만 충족돼도 확률 배분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먼저 볼 일정

9월 중 — 2026년 8월 분기 실적 발표. 매출과 자유현금흐름 두 가지를 같이 본다.
수시 — OpenAI 관련 보도. 자금 조달이나 매출 목표 달성 여부가 나오면 오라클 주가가 먼저 반응한다.
수시 — 추가 자금 조달 공시. 빚이 더 늘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

순서OpenAI 관련 보도가 실적 발표보다 먼저 주가를 움직인다.

다음 실적 발표에서 볼 항목 세 가지

남은 계약 잔액 — 6,380억 달러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1년 만에 1,380억에서 4.6배가 된 항목이라 방향이 꺾이면 가장 나쁜 신호다.

자유현금흐름 — 마이너스 237억 달러에서 적자 폭이 줄면 설비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다.

이자비용 — 차입금 1,295억 4,100만 달러에 붙는 이자가 순이익을 얼마나 깎는지. 이 금액이 분기 순이익의 30%를 넘으면 재무 부담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확인세 항목 모두 분기 실적 발표 자료와 사업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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