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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DASH ISSUE RESEARCH·시장 비교·국내외 낙폭 격차·기준일 2026-07-31 장마감

같은 업종인데 한국 주식만 반토막 났다

국내외 52주 고점 대비 낙폭 비교 — 한국은 업종을 안 가렸고 미국은 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2주 고점에서 44.6% 빠졌다. 현대로템은 52.6%, 한화시스템은 66.0% 빠졌다. 같은 방산인데 미국 RTX는 2.8%, 제너럴다이내믹스는 4.1%밖에 안 빠졌다. 전력 기기도 마찬가지다. HD현대일렉트릭 52.2%, 효성중공업 49.0%인데 미국 이튼은 4.9%다. 한국 회사들의 실적이 그만큼 나빴던 것도 아니다.

이 글의 모든 낙폭은 2026-07-31 종가와 각 종목 52주 고점을 비교한 값이다. 다른 날짜의 시세를 섞지 않았다.

31.6%p 방산 낙폭 격차 · 국내 평균 47.8% vs 미국 16.2%
  • 한화시스템-66.0%
  • 현대로템-52.6%
  •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6%
  • RTX-2.8%
  • 제너럴다이내믹스-4.1%
  • 록히드마틴-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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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장 · 결론

결론부터 · 한국은 업종을 안 가렸고 미국은 갈렸다

2026년 7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주요 종목의 52주 고점 대비 낙폭을 보면 대부분 40%에서 66% 사이다. 업종이 달라도 낙폭이 비슷하다. 방산도, 전력 기기도, 반도체도, 자동차도 같은 폭으로 빠졌다.

미국은 다르다. 방산은 거의 안 빠졌고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크게 빠졌다. 업종에 따라 낙폭이 갈렸다. 개별 업종 사정이 주가에 반영된 시장과, 업종과 무관하게 전부 빠진 시장의 차이다.

확인된 것

국내는 낙폭이 고르다

실적이 좋은 종목과 나쁜 종목의 낙폭이 비슷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기 이익 1조를 넘겼는데도 44.6% 빠졌다.

비교 대상

미국은 낙폭이 갈렸다

방산 RTX -2.8%, 제너럴다이내믹스 -4.1%. 반도체 마이크론 -34.4%, 인텔 -36.6%. 소프트웨어 오라클 -62.4%. 업종 사정이 반영됐다.

해석

시장 요인이 개별 요인을 덮었다

낙폭이 업종과 무관하게 고르다는 건 개별 기업 사정보다 시장 전체 요인이 컸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줄 판정

분기 이익이 사상 최고인 회사와 적자인 회사가 비슷하게 빠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조 3,655억원으로 회사 분기 기준 가장 많이 벌었고 44.6% 빠졌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와 있고 66.0% 빠졌다. 차이는 21.4%포인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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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이 글의 기준

이 글에 나오는 숫자는 어디서 가져왔나

국내 종목은 2026년 7월 31일 종가와 최근 1년 최고가를 직접 비교해 계산했다. 미국 종목은 같은 날 종가와 각 종목의 52주 최고가를 비교했다. 두 시장 모두 우리 쪽에서 직접 확인한 값이다.

비교의 한계

52주 고점을 찍은 시점이 종목마다 다르다. 어떤 종목은 작년 가을에, 어떤 종목은 올해 봄에 고점을 찍었다. 그래서 낙폭 비교는 같은 기간의 수익률 비교가 아니다. 각자의 최고점에서 지금 얼마나 내려와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또 미국장과 한국장은 마감 시각이 다르다. 7월 31일이라는 같은 날짜지만 실제 거래 시점은 반나절 어긋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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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방산

방산에서 격차가 가장 크다

방산 종목 52주 고점 대비 낙폭 2026-07-31 종가 기준

한화시스템-66.0%
현대로템-52.6%
한화오션-45.0%
한화에어로-44.6%
한국항공우주-40.9%
LIG넥스원-37.5%
노스롭그루먼-29.9%
L3해리스-28.3%
록히드마틴-15.8%
제너럴다이내믹스-4.1%
RTX-2.8%

막대 길이는 최대 낙폭(한화시스템 66.0%) 기준 비율이다. 위 여섯 개가 국내, 아래 다섯 개가 미국이다.

그림 1국내 방산 여섯 종목 평균 낙폭은 47.8%, 미국 방산 다섯 종목 평균은 16.2%다. 격차가 31.6%포인트다. 국내에서 가장 덜 빠진 LIG넥스원 37.5%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빠진 노스롭그루먼 29.9%보다 크다.

국내와 미국이 겹치는 구간이 거의 없다. 국내 최저 낙폭(37.5%)이 미국 최고 낙폭(29.9%)보다 크다. 두 집단이 아예 다른 구간에 있다.

실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2분기 매출 9조 2,929억원, 영업이익 1조 3,655억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 47%, 영업이익 58% 늘었다. 수주잔고는 38조원이다. 그런데 44.6% 빠져 있다.

미국 방산이 안 빠진 배경에는 국방예산 확대 논의가 있다. 앞서 확인한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2027년 국방예산을 1조 달러에서 1조 5,000억 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고, 미사일 방어와 정밀 타격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이 흐름이 미국 방산주를 받쳐 줬다.

한국 방산도 유럽·중동 수출로 실적이 늘고 있다. 방향은 같은데 주가만 다르게 움직였다.

수주잔고까지 놓고 보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는 38조원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 7,029억원의 1.4년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조 3,509억원으로 연 매출 17조원의 1.5년치다. 앞으로 몇 년 매출이 계약서로 잡혀 있다는 뜻이다.

미국 방산 회사들도 비슷한 구조로 일한다. 정부와 다년 계약을 맺고 몇 년에 걸쳐 납품한다. 사업 구조가 같은데 주가만 다르게 움직였다. 국내 방산의 낙폭을 업황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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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전력

전력 기기에서도 같은 격차가 나온다

전력·발전 종목 52주 고점 대비 낙폭 2026-07-31 종가 기준

한전기술-55.1%
HD현대일렉트릭-52.2%
두산에너빌리티-51.8%
한국전력-49.9%
효성중공업-49.0%
LS ELECTRIC-44.8%
한전KPS-34.9%
컨스텔레이션-36.3%
퀀타 서비스-18.5%
이튼-4.9%

막대 길이는 최대 낙폭(한전기술 55.1%) 기준 비율이다. 위 일곱 개가 국내, 아래 세 개가 미국이다.

그림 2국내 전력·발전 일곱 종목 평균 낙폭은 48.2%, 미국 세 종목 평균은 19.9%다. 국내에서 가장 덜 빠진 한전KPS 34.9%는 미국 컨스텔레이션 36.3%와 비슷한 수준으로, 두 집단이 여기서만 겹친다.

전력 기기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라는 같은 이야기를 공유한다. 데이터센터가 늘면 변압기와 배전 설비가 필요하고,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수출을 늘려 왔다.

그런데 낙폭은 크게 갈렸다. 미국 이튼은 4.9%밖에 안 빠졌는데 HD현대일렉트릭은 52.2% 빠졌다. 같은 수요를 놓고 경쟁하는 회사들인데 주가 흐름이 정반대다.

한전KPS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34.9%로 덜 빠진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회사는 발전소 정비 서비스가 본업이라 성장 기대가 작았고, 그만큼 고점도 덜 높았다. 많이 오른 종목이 많이 빠졌다는 설명과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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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반도체

반도체는 양쪽 다 빠졌지만 폭이 다르다

반도체는 앞의 두 업종과 다르다. 미국도 크게 빠졌다. 다만 국내 낙폭이 더 크다.

미국 반도체 아홉 종목 평균은 27.0%, 국내 네 종목 평균은 43.7%다. 격차가 16.7%포인트로 방산(31.6%포인트)이나 전력(28.3%포인트)보다 작다.

흥미로운 건 삼성전자다. 29.9%로 국내 종목 중 가장 덜 빠졌다. 미국 반도체 평균 27.0%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이 가장 덜 빠졌다. 외국인 보유율이 46.53%로 높고,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이 일정 비중 담아야 하는 종목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비 회사끼리 비교하면

한미반도체는 49.6% 빠졌다. 같은 반도체 장비인 미국 회사들은 KLA 40.5%, 램리서치 33.2%, 어플라이드 31.4%, ASML 18.5%다. 한미반도체가 가장 크게 빠졌다.

다만 여기에는 사정이 있다. 한미반도체는 52주 저점 81,400원에서 고점 426,000원까지 5.2배 움직인 종목이다. 미국 장비 회사들의 1년 변동 폭은 이보다 좁다. 오름폭이 컸던 만큼 낙폭도 컸다는 설명이 이 경우에는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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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 미국은 갈렸다

미국 시장은 업종별로 낙폭이 갈렸다

미국 종목을 낙폭 순으로 늘어놓으면 업종별로 뚜렷하게 나뉜다.

거의 안 빠진 쪽

아마존 -2.5%, RTX -2.8%, 제너럴다이내믹스 -4.1%, 이튼 -4.9%. 방산과 전력 배전, 그리고 이익 원천이 분산된 회사들이다. 실적이 흔들릴 이유가 적었다.

크게 빠진 쪽

오라클 -62.4%, 서비스나우 -42.9%, KLA -40.5%, 인텔 -36.6%, 컨스텔레이션 -36.3%. 인공지능 투자 부담이나 개별 회사 사정이 있는 종목들이다.

오라클이 62.4%로 가장 크게 빠진 건 앞서 분석한 대로 특정 고객과 맺은 대형 계약을 시장이 다시 계산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적자 상태다. 컨스텔레이션은 원전 운영 회사인데 전력 수요 기대가 조정됐다.

즉 미국에서 크게 빠진 종목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국내 시장과의 차이다.

국내에서는 이유를 나누기 어렵다

국내 종목 낙폭을 보면 실적이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의 차이가 잘 안 드러난다. 앞서 분석한 세 종목만 봐도 그렇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기 이익이 회사 기준 가장 많았고, 한미반도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 85억원 쇼크를 겪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익률이 회복 중이었다. 세 회사 낙폭은 44.6%, 49.6%, 51.8%다.

실적이 정반대인 회사들의 낙폭이 7%포인트 안에 모여 있다. 주가가 실적을 구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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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 왜 다른가

왜 이런 차이가 생겼나

가능한 설명이 몇 가지 있다. 어느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서로 겹쳐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첫째, 오른 폭이 달랐다

많이 오른 종목이 많이 빠진다. 국내 방산과 전력 기기는 2025년부터 크게 올랐던 업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주 고점은 1,713,000원이고 저점은 783,000원으로, 1년 사이 2.2배 구간을 오갔다. 미국 RTX는 52주 고점 221.34달러에 지금 215.22달러로 폭 자체가 좁다.

둘째, 강제 매도 구조가 있었다

앞서 분석한 대로 7월 국내 시장에서는 빚으로 산 물량이 강제로 정리되는 흐름이 있었다. 신용융자 잔고가 보름 사이 6.5% 줄었다. 이 매도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담보 비율이 부족한 계좌의 주식을 파는 것이므로 실적이 좋은 종목도 같이 팔린다.

미국 시장에도 담보 부족에 따른 매도가 있지만, 개인 신용거래 비중이 국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비교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

셋째, 외국인 비중과 자금 성격이 다르다

국내 시장은 외국인 자금 비중이 크고 그 자금은 다른 신흥국과 묶여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신흥국 전체에서 자금이 빠지면 개별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매도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빠진 것도 이 관점에서 설명이 된다.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은 비중이 큰 종목을 함부로 줄이지 못한다.

넷째, 지수 자체의 변동성이 달랐다

7월 마지막 주에 코스피는 나흘 만에 21.2% 빠졌다가 하루에 17.9%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지수는 이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개별 종목 낙폭 차이 이전에 시장 전체 변동성이 달랐다.

지수가 하루에 10% 넘게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이 실적으로 차별화되기 어렵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실적이 주가를 가르려면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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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 무엇을 뜻하나

이 격차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읽을 수 있는 것

첫째, 국내 종목의 낙폭은 그 회사 실적에 대한 시장 판단이 아니다. 업종과 실적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폭으로 빠졌다면, 개별 회사 문제로 읽으면 안 된다.

둘째, 미국 종목의 낙폭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오라클 62.4%에는 계약 위험이, 인텔 36.6%에는 적자가 있다. 이유를 확인하고 값을 따질 수 있다.

셋째, 낙폭이 크다고 싸다고 볼 수는 없다. AMD는 18.6%밖에 안 빠졌는데도 52주 저점 대비로는 세 배 넘게 올라 있는 자리다. 어디서 얼마나 빠졌느냐보다 지금 이익 대비 어디쯤인지가 기준이다.

읽으면 안 되는 것

이 글은 국내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싸다거나 비싸다고 말하지 않는다. 낙폭 비교만으로는 그 판단이 안 된다. 회계 기준, 배당 정책, 지배구조, 성장률이 모두 달라서 단순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

또 낙폭이 컸으니 반등폭도 클 것이라는 추론도 성립하지 않는다. 7월 31일 하루 반등에서 국내 지수가 17.9% 올랐지만, 그게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근거는 이 자료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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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 앞으로 확인할 것

다음에 확인할 것

이 격차가 좁혀지는지 보는 방법

같은 업종 두 종목을 짝지어 추적한다. 예를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제너럴다이내믹스, HD현대일렉트릭과 이튼처럼 사업이 겹치는 쌍을 놓고 낙폭 차이가 줄어드는지 본다.

격차가 좁혀지는 방향은 두 가지다. 국내 종목이 오르거나 미국 종목이 빠지거나다. 어느 쪽으로 좁혀지는지가 이 격차의 성격을 말해 준다.

기준격차가 몇 주 안에 좁혀지면 일시적 요인, 몇 달 유지되면 구조적 요인이다.

먼저 볼 것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 7월 31일 대규모 매수가 흐름 전환인지 하루짜리인지 확인해야 한다.
신용융자 잔고 — 다시 빠르게 늘면 같은 구조가 재현될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 국내 기업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오는데도 주가가 안 오르면 다른 설명이 필요해진다.

순서외국인 수급이 가장 먼저 방향을 보여 준다.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

국내외 개인 신용거래 비중 비교 — 국내 신용거래 비중이 미국보다 높다는 통념은 있지만 비교 가능한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 — 신흥국 묶음 자금인지 개별 판단 자금인지는 공개 자료로 구분되지 않는다.

52주 고점 시점 — 종목마다 고점을 찍은 날짜가 달라 같은 기간 수익률 비교는 하지 못했다.

원칙확인 안 된 것은 확인 안 됐다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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