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장 · 결론
결론부터 · 계약은 확보됐고 값도 이미 붙었다
2026년 3월 분기 매출 102억 5,300만 달러, 순이익 13억 8,300만 달러. 1년 전 74억 3,800만 달러에서 매출이 37.8% 늘었다. 회사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6월 분기 매출을 112억 달러 안팎(±3억 달러)으로 제시했고, 그 중간값은 1년 전보다 약 46% 많은 수준이다. 성장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주가는 476.15달러다. 52주 고점 584.73달러에서 18.6% 낮은데, 52주 저점 149.22달러보다는 219.1% 높다. 1년 동안 세 배가 넘게 올랐다가 최근에 조금 내려온 자리다. 후행 PER은 158.19배, 시장 전망 기준으로도 34.45배다.
판단
지금 값에서는 아래쪽이 더 크다
확률로는 Bear 25%, Base 35%, Bull 28%, Super 12%로 본다. 확률을 곱해 더한 값은 410달러로 현재가보다 14% 낮다. 회사가 나쁜 게 아니라 주가가 앞서 있다.
지금 주가의 의미
2028년 이익에 PER 41배
이 글의 2028년 추정 주당순이익은 11.70달러다. 지금 주가는 그 이익의 40.7배다.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시장 전망 기준 PER은 15.6배다.
판을 바꾸는 것
8월 4일 실적 발표
이틀 뒤 2분기 실적이 나온다. 회사가 제시한 112억 달러를 넘기고 하반기 전망을 올리면 계산이 달라진다. 이 글의 판단은 그 발표 이전 자료로만 만들었다.
주가는 1년 만에 세 배가 됐는데 이익은 아직 두 배가 안 됐다.
다섯 분기 주당순이익은 0.44, 0.54, 0.75, 0.92, 0.84달러였다. 처음과 마지막을 비교하면 1.9배다. 같은 기간 주가는 저점 대비 3.2배가 됐다. 이익보다 주가가 훨씬 빨리 움직였고, 그 차이가 PER 158배로 나타나 있다.
1장 · 이 글의 기준
이 글에 나오는 숫자는 어디서 가져왔나
주가와 시가총액, PER, 그리고 2026년 3월 분기까지의 실적은 2026년 7월 31일 미국장 마감 기준으로 직접 확인한 값이다. 6월 분기 매출 전망과 부문별 매출은 회사가 제출한 실적 발표 자료 원문에서 직접 확인했다. 제품 사양과 고객 계약 내용은 해외 매체 보도를 인용했다.
미국 회사들은 회계기준 그대로의 주당순이익과, 주식보상비용이나 인수 관련 비용을 뺀 조정 주당순이익을 함께 발표한다. 시장에서 "예상치"로 도는 숫자는 대개 조정 기준이라 회계기준보다 높다.
이 글의 계산은 전부 회계기준으로 통일했다. 직접 확인한 3월 분기 주당순이익 0.84달러가 그 기준이다. 같은 분기 회사가 함께 발표한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1.3달러대로, 회계기준보다 5할 넘게 높다. 두 기준을 섞으면 PER 계산이 통째로 틀어진다.
2장 ·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세 갈래로 파는데 한 갈래가 커지고 있다
회사 소개 자료에 따르면 AMD는 사업을 세 부문으로 나눈다. 데이터센터, 개인용 기기와 게임, 그리고 산업용 내장 반도체다. 인공지능 가속기와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처리장치를 만들어 판다.
가장 오래된 사업은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다. 인텔과 오래 겨뤄 온 시장이고, 최근 몇 년 사이 점유율을 꾸준히 늘렸다. 게임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여기 속한다. 이 사업은 매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대신 성장도 느리다.
지금 주가를 움직이는 건 데이터센터다.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고 돌리는 데 쓰는 가속기를 만든다. 회사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전체 매출 102억 5,300만 달러의 절반이 넘는다. 같은 분기 개인용 기기와 게임 부문은 36억 달러였다.
내장 반도체 부문은 산업 장비와 통신 기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칩을 만든다. 매출 규모는 세 부문 중 가장 작지만 한 번 채택되면 몇 년씩 쓰이기 때문에 흔들림이 적다. 경기가 나빠질 때 받쳐 주는 사업이다.
왜 이 회사가 대안으로 불리나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은 한 회사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처가 하나뿐이면 값 협상을 할 수 없고, 물량을 원하는 만큼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두 번째 공급처를 만들려는 요구가 계속 있었다.
AMD가 그 자리를 노린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새 가속기는 고성능 메모리를 칩당 432기가바이트 싣고, 특정 연산에서 2.9엑사플롭스 성능을 낸다고 발표됐다. 성능 수치 자체보다 고객들이 실제로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3장 · 실적 흐름
다섯 분기 동안 매출이 38% 늘었다
분기 매출과 순이익 단위 억 달러 · 직접 확인 구간
막대 길이는 매출 최대값 기준 비율이다.
이 흐름에서 눈여겨볼 건 매출과 이익의 증가 속도 차이다. 매출이 37.8% 느는 동안 순이익은 95.1% 늘었다. 매출이 커질수록 고정비가 희석되면서 남는 비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다만 2026년 1분기에 잠깐 멈췄다. 매출은 직전 분기 102억 7,000만 달러에서 102억 5,300만 달러로 거의 같았고, 순이익은 15억 1,100만 달러에서 13억 8,300만 달러로 8.5% 줄었다. 계절적으로 1분기가 약한 회사이긴 하지만, 이익이 뒷걸음질한 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2분기 전망은 크게 뛰었다
회사가 실적 발표 자료에서 제시한 6월 분기 매출은 112억 달러 안팎이고 오차 범위는 위아래 3억 달러다. 회사 설명으로는 그 중간값이 1년 전보다 약 46%, 직전 분기보다 약 9% 많은 수준이다. 우리가 계산한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 9.2%와 맞아떨어진다. 3분기 말부터 랙 단위 시스템 출하가 시작된다고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전망이 맞는지는 이틀 뒤에 확인된다. 8월 4일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장 · 이익률
순이익률 13.5%는 반도체 회사치고 낮다
2026년 1분기 순이익 13억 8,300만 달러를 매출 102억 5,300만 달러로 나누면 13.5%다. 다섯 분기 흐름을 보면 9.5%, 11.3%, 13.4%, 14.7%, 13.5%로 올라오는 중이다.
분기별 순이익률 = 25년 1분기 9.5% → 2분기 11.3% → 3분기 13.4% → 4분기 14.7% → 26년 1분기 13.5%
다섯 분기 평균 12.5%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37.8%, 순이익 증가율 95.1%
반도체 설계 회사 기준으로 13.5%는 높지 않다. 공장 없이 설계만 하는 회사는 보통 이보다 높은 이익률을 낸다. 이 회사 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개인용 기기와 게임 부문 비중이 아직 크기 때문이다. 그 사업은 값 경쟁이 심해 남는 게 적다.
바꿔 말하면 데이터센터 비중이 커질수록 전체 이익률이 올라간다. 매출이 늘면 이익률도 같이 오르는 구간에 있다. 이 글이 2028년 순이익률을 20%로 잡은 근거다.
1분기에 이익이 뒷걸음질한 이유
2026년 1분기 순이익률 13.5%는 직전 분기 14.7%보다 1.2%포인트 낮다. 매출은 거의 같았는데 이익이 8.5% 줄었다. 연구개발비가 늘었거나 신제품 준비 비용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데, 회사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확인 불가로 둔다.
다만 이 흐름은 새 제품이 나오기 직전 분기에 흔히 나타난다. 새 가속기 양산을 준비하면서 초기 비용이 먼저 나가고 매출은 나중에 잡히기 때문이다. 앞서 본 한미반도체 사례와 같은 구조다. 2분기와 3분기에 이익률이 다시 오르는지가 이 해석의 확인 지점이다.
PBR 12.04배를 어떻게 볼 것인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 12.04배다. 엔비디아 24.88배보다 낮고 브로드컴 21.12배보다도 낮다. 반도체 설계 회사는 공장이 없어 자본이 얇기 때문에 이 숫자가 높게 나오는 게 보통이다. 이 비교군 안에서는 오히려 중간 수준이다.
배당은 없다. 번 돈을 전부 연구개발과 인수에 쓰는 단계라는 뜻이고, 성장 회사에서는 흔한 선택이다.
5장 · 고객 계약
세 회사가 합쳐 14기가와트를 약속했다
해외 매체 보도를 정리하면 이렇다. OpenAI가 6기가와트 규모로 이 회사 가속기를 배치하기로 했고, 메타는 여러 세대에 걸쳐 총 6기가와트를 쓰기로 하면서 첫 1기가와트를 맞춤형 제품으로 시작한다. 앤스로픽은 최대 2기가와트 규모 계약과 함께 50억 달러 지분 투자를 약속했다.
이 계약의 의미
기가와트는 전력 단위다.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기 용량으로 규모를 표현하는 방식인데, 1기가와트면 원자력발전소 한 기가 만드는 전기와 비슷하다. 세 회사가 합쳐 14기가와트를 약속했다면 규모가 대단히 크다.
주의할 점
기가와트는 매출 금액이 아니다. 몇 년에 걸쳐 나눠 배치되고, 실제 주문과 인도 시점은 별개다. 앞선 글에서 본 것처럼 대형 계약이 발표됐다고 그 금액이 곧바로 매출이 되지는 않는다. 계약 상대가 실제로 돈을 낼 수 있는지도 따로 봐야 한다.
앤스로픽의 50억 달러 지분 투자는 성격이 다르다. 고객이 공급사 지분을 산다는 건 관계를 오래 가져가겠다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고객과 주주가 같아지는 구조다. 이런 관계에서는 값 협상이 시장 가격과 다르게 이뤄질 수 있다.
기가와트를 매출로 바꿔 보면
기가와트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공식은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통용되는 대략적인 비율로 보면, 1기가와트 규모 설비를 갖추는 데 드는 총비용 중 가속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정확한 비율은 확인 불가이므로 이 글에서는 금액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본다. 14기가와트는 지금 이 회사 데이터센터 부문 분기 매출 58억 달러(해외 매체 인용) 수준에서 몇 배로 커질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몇 년에 걸쳐 나뉘느냐다. 3년에 나뉘면 연간 매출이 크게 늘고, 6년에 나뉘면 완만해진다. 회사가 배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이 부분이 추정의 가장 큰 변수로 남는다.
출하 시점이 3분기 말이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랙 단위 시스템은 전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고 3분기 말부터 출하가 시작된다. 이 말은 2026년 매출에 반영되는 건 4분기부터라는 뜻이다. 계약 물량이 실제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 시점이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이라는 게 이 글 추정의 뼈대가 된다.
6장 · 동종 비교
반도체 회사들과 나란히 놓으면
2026년 7월 31일 미국장 종가 기준으로 직접 확인한 수치다.
AMD를 뺀 다섯 회사의 전망 PER 평균은 20.80배다. AMD 34.45배는 이 평균의 1.66배다. 인텔을 빼면 평균은 14.93배로 내려가고, AMD는 그 2.3배가 된다.
이 프리미엄이 정당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MD의 매출 증가율은 37.8%이고 회사가 제시한 6월 분기 증가율은 약 46%다. 성장 속도로 보면 이 비교군에서 가장 빠른 축이다. 성장이 빠른 회사에 더 높은 PER을 붙이는 건 자연스럽다.
문제는 폭이다. 엔비디아 대비 2.2배 값을 받으려면 성장률도 그만큼 앞서야 하는데, 엔비디아 역시 인공지능 수요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AMD가 이 값을 유지하려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실제로 빼앗아 와야 한다. 계약은 그 가능성을 보여 주지만, 아직 매출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7장 · 한국 연결
이 회사 제품이 한국 기업에 닿는 경로
인공지능 가속기 한 개에 고성능 메모리가 대량으로 들어간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새 제품은 칩당 432기가바이트를 싣는다. 이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는 세계에 세 곳이고 그중 둘이 한국 회사다.
연결 구조는 이렇다. AMD가 가속기를 많이 팔수록 한국 메모리 회사 주문이 늘어난다. 게다가 AMD 물량은 기존 시장을 나눠 갖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쪽이다.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고 공급사가 둘로 늘어나면 메모리 수요는 두 곳 모두에서 나온다.
가속기 시장이 한 회사 독점이면 메모리 회사는 그 한 곳과 값 협상을 해야 한다. 공급사가 둘이면 양쪽 모두에 팔 수 있고 협상 위치가 나아진다. AMD가 점유율을 가져오는 흐름은 한국 메모리 회사에 나쁜 소식이 아니다.
제조 쪽도 보자. 이 회사는 공장이 없어 대만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긴다. 여기에 들어가는 장비와 소재 가운데 한국 회사가 공급하는 품목이 있고, 뒷공정에서 칩을 쌓아 붙이는 장비도 한국 회사 몫이 있다. AMD 물량이 늘면 이 경로로도 주문이 늘어난다.
다만 AMD 주가와 한국 메모리 회사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 AMD가 값 경쟁을 하려고 가속기 값을 낮추면 부품 값을 깎으려 할 수 있다. 계약 규모가 커진다는 소식은 물량 면에서 좋고, 값 경쟁이 심해진다는 소식은 단가 면에서 나쁘다.
8장 · 직접 계산한 전망
직접 계산한 3년 실적 전망 · 계산식도 그대로 적는다
발행 주식 수는 시가총액을 주가로 나눠 약 16억 3,100만 주로 계산했다. 모든 주당순이익은 회계기준이다.
- 2026년 — 매출 약 489억 달러, 순이익 약 73억 달러, 주당순이익 4.50달러
1분기 확정 102.5 + 2분기 112(회사 제시 중간값) + 3분기 추정 125 + 4분기 추정 150 = 489.5억 달러
3·4분기는 랙 시스템 출하가 3분기 말 시작된다는 발표를 반영해 늘려 잡음
순이익률 15% 적용 (다섯 분기 평균 12.5%에서 매출 확대에 따른 개선 반영)
489.5 × 15% = 73.4억 ÷ 16.31억 주 = 4.50달러 - 2027년 — 매출 약 734억 달러, 순이익 약 132억 달러, 주당순이익 8.10달러
매출 = 489.5 × 1.50 (계약 물량이 온전히 반영되는 첫해)
순이익률 18% (데이터센터 비중 확대로 개선)
734.3 × 18% = 132.2억 ÷ 16.31억 주 = 8.10달러 - 2028년 — 매출 약 954억 달러, 순이익 약 191억 달러, 주당순이익 11.70달러
매출 = 734.3 × 1.30 (성장 속도 둔화 가정)
순이익률 20%
954.6 × 20% = 190.9억 ÷ 16.31억 주 = 11.70달러
2027년 매출 증가율 50%는 공격적인 가정이다. 세 고객이 약속한 14기가와트가 실제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전제이고, 그 물량이 2027년에 집중된다고 봤다. 이 전제가 늦춰지면 2027년 숫자가 2028년으로 밀린다.
참고로 전망 PER 34.45배에서 거꾸로 계산하면 시장이 보는 주당순이익은 13.82달러다. 이 글의 2026년 추정 4.50달러의 세 배가 넘고, 2028년 추정 11.70달러보다도 높다. 시장은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을 쓰거나 더 먼 미래를 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9장 · 거꾸로 계산
지금 주가에 반영된 이익을 거꾸로 계산하면
주가 476.15달러 ÷ 반도체 회사 평균 PER 20.80배 = 필요 주당순이익 22.89달러
필요 주당순이익 22.89달러 × 16.31억 주 = 필요 순이익 약 373억 달러
순이익률 20%로 거꾸로 계산하면 필요 매출 = 약 1,867억 달러
이 글의 2028년 추정 매출 954억 달러 대비 +96%
지금 주가를 반도체 회사 평균 PER로 설명하려면 매출이 1,867억 달러가 돼야 한다. 이 글의 2028년 추정치의 두 배에 가깝다. 매출이 이 수준이 되는 시점은 계산상 2030년 안팎이다.
다시 말해 지금 주가는 4년 뒤 이익까지 앞당겨 반영하고 있다. 계약이 다 이행되고 이익률까지 올라간 뒤의 모습을 지금 값으로 치르는 셈이다.
분기 단위로 쪼개면 채점 기준이 나온다
2026년 매출 489억 달러를 채우려면 1분기 확정 102억 5,300만 달러를 뺀 나머지 세 분기에 387억 달러가 필요하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 112억 달러를 넣으면 하반기에 275억 달러, 분기당 137억 달러가 남는다.
1분기 실적 102억 5,300만 달러보다 34% 많은 수준을 두 분기 연속 내야 한다. 3분기 매출 125억 달러가 첫 채점 기준이다. 랙 시스템 출하가 3분기 말 시작된다면 3분기보다 4분기가 크게 늘어야 하고, 그 경우 4분기에 15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10장 · 상황별 주가
이익이 달라지면 주가는 얼마가 되나
- Bear 202.5달러 — 2027년 추정 주당순이익 8.10달러 × PER 25배 전제: 계약 물량 배치가 늦어지고 경쟁사가 값을 낮춰 대응. PER 25배는 브로드컴 전망 20.0배와 AMD 현재 34.45배 사이의 자리
- Base 364.5달러 — 2027년 추정 주당순이익 8.10달러 × PER 45배 전제: 계약이 예정대로 이행되고 매출 증가율 50%를 지킴. PER 45배는 성장 프리미엄을 인정하되 지금보다는 낮춘 자리
- Bull 526.5달러 — 2028년 추정 주당순이익 11.70달러 × PER 45배 전제: 2028년까지 성장이 이어지고 순이익률 20% 달성. 52주 고점 584.73달러에는 못 미치는 자리
- Super 702.0달러 — 2028년 추정 주당순이익 11.70달러 × PER 60배 전제: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추가 대형 고객이 붙음
확률을 곱해 더하면 409.9달러로 현재가보다 13.9% 낮다. 아래쪽 확률 합 60%가 위쪽 40%보다 크다. Bull 시나리오조차 52주 고점에 못 미친다는 점이 지금 값의 위치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계산에는 큰 전제가 하나 있다. 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을 썼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통용되는 조정 기준을 쓰면 주당순이익이 높아지고 모든 계산값이 올라간다. 두 기준을 섞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시장이 조정 기준으로 값을 매기고 있다면 이 글의 계산은 보수적인 쪽에 있다.
11장 · 주가 위치
지금 주가는 52주 어디쯤인가
52주 가격대에서 현재가와 상황별 계산값의 위치 2026-07-31 미국장 종가 기준
149.22 52주 고점
584.73 Bear
202.5 Base
364.5 현재가 476.15
7월 하순 흐름은 컸다. 7월 22일 552.33달러에서 7월 29일 429.56달러까지 22.2% 빠졌다가 7월 31일 476.15달러로 되돌렸다. 사흘 만에 10.8% 반등한 셈이다. 베타 2.469가 말해 주듯 이 종목은 시장이 흔들릴 때 두 배 넘게 흔들린다.
공매도 물량은 3,977만 주로 부동주식의 2.45%다. 이 물량을 되사는 데 걸리는 날짜는 하루 반 정도로 계산된다. 하락에 건 자금 규모 자체는 적은 편이다.
12장 · 종합 판단
오를 이유, 막는 이유, 그리고 결론
오를 이유
첫째,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매출 증가율이 37.8%였고 회사가 제시한 6월 분기 전망은 약 46%다. 규모가 커지는데 속도가 붙는 경우는 드물다.
둘째, 고객이 확보됐다. 해외 매체 보도 기준으로 세 회사가 합쳐 14기가와트 규모를 약속했다.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에서 두 번째 공급처가 필요하다는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확인됐다.
셋째, 이익률이 오르는 구간이다. 매출이 37.8% 느는 동안 순이익은 95.1% 늘었다. 데이터센터 비중이 커질수록 이 흐름이 이어진다.
막는 이유
첫째, 값이 이미 4년 뒤를 반영했다. 거꾸로 계산하면 지금 주가는 매출 1,867억 달러를 전제하는데, 이 글의 2028년 추정치는 954억 달러다.
둘째, 점유율이 훨씬 높은 경쟁사가 값은 절반 이하다. 엔비디아 전망 PER 15.6배, AMD 34.45배다. 이 격차가 좁혀지는 방향은 두 가지인데, AMD가 빠지거나 엔비디아가 오르거나다.
셋째, 계약이 매출로 바뀌는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14기가와트가 3년에 나뉘는지 6년에 나뉘는지에 따라 연간 매출이 두 배 차이 난다. 이 글의 2027년 매출 증가율 50% 가정이 가장 흔들리기 쉬운 부분이다.
결론
종목 분류는 [타이밍]이다. 사업의 방향과 계약 확보는 분명한데 주가가 그 결과를 미리 다 반영했다. 이 글에서 다룬 여섯 종목 중 유일하게 52주 가격대 상단에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실적과 값을 두 축으로 놓고 지금 위치를 찍으면 실적 긍정, 값 고평가 칸이다. 이틀 뒤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112억 달러를 크게 넘고 하반기 전망이 올라가면 2027년 추정을 상향해야 하고, 그때는 Base 계산값이 현재가 근처로 올라온다. 반대로 전망이 유지되거나 낮아지면 값 부담이 그대로 남는다.
계약은 다 확보됐다. 주가는 그 계약이 다 이행된 뒤의 값이다.
확률로 계산한 값은 409.9달러로 현재가보다 14% 낮다. 다만 8월 4일 실적 발표가 이 계산을 크게 바꿀 수 있고, 이 글은 그 발표 이전 자료로만 만들어졌다.
13장 · 앞으로 확인할 것
이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 그리고 다음에 볼 것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은 무엇인가
가격으로는 584.73달러다. 52주 고점을 넘어서면 이 글의 Bull 계산값 526.5달러도 넘는 자리가 되고, 2028년 이익에 PER 50배 이상을 붙여야 설명이 된다.
실적으로는 2분기 매출 115억 달러다. 회사가 제시한 112억 달러 상단을 넘으면 하반기 추정을 올려야 하고, 108억 달러를 밑돌면 계약 물량 반영이 늦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기준두 조건 중 하나만 충족돼도 확률 배분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먼저 볼 일정
8월 4일 —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매출과 함께 3분기 전망 숫자를 본다.
3분기 말 — 랙 단위 시스템 출하 시작 예정. 실제로 시작됐는지 확인한다.
수시 — 추가 고객 계약 발표. 지금 확보된 세 곳 외에 새 고객이 붙는지가 점유율 확대의 증거다.
순서8월 4일 발표가 가장 먼저다. 이 글의 모든 추정이 그 자료로 갱신된다.
다음 실적 발표에서 볼 항목 세 가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 1분기 58억 달러(1년 전 대비 +57%)에서 얼마나 늘었는지. 전체 매출보다 이 숫자가 성장의 실체를 보여 준다.
매출총이익률 — 값 경쟁이 시작됐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매출이 늘어도 이 비율이 떨어지면 물량을 값으로 산 것이다.
재고자산 — 랙 시스템 출하를 앞두고 재고가 늘어나는 건 정상이다. 다만 출하가 시작된 뒤에도 재고만 늘면 인도가 밀리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
확인세 항목 모두 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