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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DASH EQUITY RESEARCH·종목 딥분석·KT&G 033780·기준일 2026-08-03 장마감

KT&G, 성장은 담배회사 상위권인데 값은 배당주 취급이다

KT&G 주가 분석 — 해외 궐련·전자담배 성장, 3조7천억 주주환원과 자사주 소각, 2026~2028년 자체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 시나리오

지난 7월, 코스피가 한 달 만에 3분의 1 넘게 무너지는 동안 이 주식은 올랐다. 방어주라서 그렇다는 설명은 절반만 맞다. KT&G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 늘었다. 해외에서 파는 궐련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를 찍었고, 전자담배 매출은 1년 만에 절반 넘게 커졌다. 그런데 시장이 이 회사에 매기는 값은 여전히 "안 망하는 대신 안 크는 회사"의 값에 가깝다. 이 글은 그 간격이 얼마나 되고, 무엇이 그 간격을 메우거나 벌릴지를 숫자로 따진다.

이 글의 가치판단은 전부 2026-08-03 종가 175,600원 기준이다. 작성일(8/4) 장중 시세는 판단에 쓰지 않았다.

175,600원 2026-08-03 종가 · -1.95%
  • 시가총액182,291억원
  • PER (최근 12개월 이익)17.29배
  • PER (시장 전망치 기준)14.55배
  • PBR1.96배
  • 배당수익률 (2025년 주당 6,000원)3.42%
  • 외국인 지분율51.15%
  • 52주 위치 (종가 기준)고점比 -7.1% · 저점比 +33.6%
00

🎯 0장 · 결론부터

결론 — 값을 다 쳐준 배당주가 아니라, 아직 덜 쳐준 성장주다

BRUDASH VIEW

이익은 담배회사 중 두 번째로 빠르게 크는데, 값은 가장 안 크는 회사들 옆에 붙어 있다.

2025년 매출 증가율 11.4%는 세계 주요 담배회사 여섯 곳 가운데 일본담배 다음이다. 그런데 다음 회계연도 전망 이익으로 나눈 PER 14.6배는 매출이 줄고 있는 알트리아(11.8배)와 정체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11.9배) 쪽에 붙어 있다. 필립모리스는 21.5배, 일본담배는 18.6배다. 이 간격이 좁혀지는 쪽에 확률을 더 준다. 먼저 볼 일정은 2026년 8월 6일 2분기 실적 발표다.

판단

오를 확률이 더 높다 — 저평가 회복형

확률가중 값은 197,550원으로 현재가보다 12.5% 위에 있다. 네 갈래 시나리오 중 80%가 현재가 위에 놓인다. 다만 폭이 크지 않은, 느리게 채워지는 종목이다.

가격의 의미

하반기 이익이 28% 줄어도 되는 값

지금 시가총액을 PER 15배로 설명하려면 올해 순이익 12,153억원이 필요하다. 상반기 확정·전망치를 빼면 하반기에 5,024억원만 벌면 된다. 작년 하반기는 7,009억원이었다.

판을 바꾸는 것

위: 해외 궐련 · 아래: 담뱃세

해외에서 파는 궐련이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면 PER이 올라간다. 반대로 11년째 묶여 있는 담뱃값이 움직이면 국내 판매량 전제가 통째로 바뀐다. 채점일은 8월 6일이다.

KT&G는 담배와 홍삼을 파는 회사다.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68.8%로 공개 실적 자료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고,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49%로 1위다. 여기까지는 오래된 이야기다. 최근 2~3년의 변화는 국내가 아니라 밖에서 왔고, 이 글의 대부분은 그 변화가 얼마짜리인지를 따지는 데 쓴다.

01

📌 1장 · 7월의 증거

지수가 34% 빠질 때 이 주식은 9.5% 올랐다

2026년 7월은 한국 증시가 기록적으로 무너진 달이다.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30일 5,593.56까지 -34.0% 빠졌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초유의 국면이었다. 같은 기간 KT&G 주가는 169,700원에서 185,800원으로 +9.5% 올랐다.

더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다. 7월 31일 코스피가 하루에 +17.9% 튀어 오를 때 KT&G는 -3.61% 빠졌고, 8월 3일 코스피가 -5.12% 되밀릴 때는 이 주식도 -1.95% 내렸다. 공포에 오르고 안도에 빠지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시장 전체가 위험을 덜어내는 국면에서 돈이 가장 먼저 대피하는 자리라는 뜻이다.

7월 폭락 구간 성적표
  • 코스피 6/30 8,476.48 → 7/30 5,593.56 · -34.0%
  • KT&G 6/30 169,700원 → 7/30 185,800원 · +9.5%
  • 코스피 반등일 7/31 +17.9% · 같은 날 KT&G -3.61%
  • 국내 한 리서치 자료(2026-07-30)는 7/29 종가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을 코스피 -33%, 음식료·담배 지수 +4%로 집계했다

이 방어력이 곧 투자 논리는 아니다. 방어주는 시장이 진정되면 되돌림을 겪는다. 실제로 8월 3일 코스피는 6월 22일 고점(9,114.55) 대비 -31.4% 자리에 있는데, KT&G는 52주 종가 고점(2026-05-14, 189,000원) 대비 -7.1% 자리에 있다. 52주 종가 저점은 2025년 9월 10일 131,400원이었으니 거기서는 +33.6% 올라온 자리다. 지수가 3분의 1 가까이 깎이는 동안 이 주식은 거의 안 깎였다.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지수가 정상화되면 이 주식은 그냥 되돌림을 맞는 자리인가, 아니면 실적으로 그 값을 지켜낼 자리인가. 답은 사업부 손익계산서에 있다.

02

🧩 2장 · 무엇을 파나

담배 68%, 홍삼 20%, 나머지 13% — 그리고 그 안의 격차

2026년 1분기 전사 매출은 1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영업이익은 +27.6% 늘었다. 시장 전망치(매출 16,082억·영업이익 3,315억)를 매출로 5.9%, 영업이익으로 10.0% 웃돌았다. 순이익은 3,782억원으로 전망치 2,808억원을 34.7% 넘겼다.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 전사 17,036억원 기준

KT&G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 구성 차트
도판 1공개 실적 자료 기준 담배사업 매출은 11,559억원(+17%), 그중 해외 궐련이 5,596억원(+24.6%), 전자담배가 2,410억원(+51.5%)이다. 건강기능식품은 3,326억원(+5.8%)이다. 국내 궐련 등 약 3,553억원과 부동산·기타 약 2,151억원은 공개된 상위 합계에서 뺀 잔여 계산값이라 "약"으로 표기했다. 성장률의 순서가 매출 규모의 순서와 정반대라는 점이 이 그림의 핵심이다.

이 회사를 하나의 담배회사로 뭉뚱그려 보면 놓치는 게 있다. 안쪽에 속도가 완전히 다른 네 개의 사업이 들어 있다. 해외 궐련은 매출 규모 1위이면서 증가율도 두 자릿수다. 전자담배는 규모는 작지만 1년 만에 51.5% 커졌다.

건강기능식품은 매출이 5.8%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3.3% 늘어 279억원을 냈다. 국내 궐련은 점유율이 오르는 대신 시장 자체가 크지 않는 사업이다. 같은 회사 안에서 성장률이 이만큼 갈리면, 전사 평균만 보는 방식으로는 이 종목의 값을 매길 수 없다.

돈이 들어오는 회로

1
잎담배·홍삼 원료를 계약 재배와 수입으로 확보한다. 원가는 작황과 환율에 걸린다
2
국내 공장에서 궐련·전자담배 스틱·홍삼 제품을 만든다. 설비는 이미 깔려 있어 물량이 늘수록 개당 원가가 내려간다
3
국내는 소매망, 해외는 파트너사 유통과 직접 판매 두 경로로 나간다
4
담배는 세금이 소비자가의 큰 몫을 차지해 회사가 가져가는 몫은 그 나머지다

이 구조에서 이익률을 결정하는 건 판매량보다 어디에 파느냐다. 국내 궐련은 가격이 11년째 묶여 있어 물량이 늘어도 단가가 안 오른다. 해외 궐련은 통화도 세금 구조도 다른 시장에 팔기 때문에 같은 물량이라도 이익 기여가 다르다. 1분기에 해외 궐련 매출이 24.6% 느는 동안 그 부문 영업이익이 56.1% 늘어난 건 원가와 판매관리비 절감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도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한다. 매출이 5.8%밖에 안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53.3% 뛴 것은, 파는 양을 늘리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판매 경로로 갈아탔다는 뜻이다. 홍삼은 명절 선물 수요가 실적을 좌우하는 계절 사업이라 1분기 숫자를 연간으로 늘려 읽으면 안 된다. 다만 이익률 개선의 방향 자체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사업의 진짜 성과는 매출이 아니라 자리다. 전체 궐련 시장에서 이 회사 점유율은 2021년 64.6%에서 2026년 1분기 68.8%까지 6년 연속 올랐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49%로 1위이고, 뒤를 한국필립모리스 40%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11%가 잇는다는 게 공개 자료 기준이다. 시장이 안 크는 곳에서 몫을 계속 늘려 온 셈인데, 몫을 늘리는 방식의 성장에는 천장이 있다. 68.8%에서 몇 %p를 더 가져올 수 있느냐를 따지면 남은 여지는 크지 않다.

그래서 국내는 이익을 지키는 자리이고, 성장을 만드는 자리는 밖이다. 1분기 기준으로 해외 궐련 한 부문이 국내 궐련 등 잔여 추정치(약 3,553억원)의 1.6배를 판다. 5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구성이었다. 이 역전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이번 분석에서 분기 단위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 구성이 그렇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회사를 국내 내수주로 분류하는 건 낡은 방식이 된다.

부동산은 사업이 아니라 정리 대상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처분해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대상은 부동산 57건과 금융자산 60건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대에 담배로 번 현금을 부동산에 묻어 뒀던 자산을 되꺼내 주주에게 돌려주는 흐름이다. 이 잔여 매출이 줄어드는 건 실적 악화가 아니라 계획의 진행이다.

03

📈 3장 · 해외의 시간

계약서 한 장에 걸린 성장 — 파트너십과 직접 판매의 두 갈래

해외 궐련이 이 회사 성장의 엔진이라면, 전자담배 '릴'은 성장의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는 자리다. 2023년 1월 KT&G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15년짜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릴 기기와 전용 스틱의 유통·마케팅·판매를 상대방이 독점 전담하는 구조다. 계약 종료 시점은 2038년이다.

이 구조의 장점은 명확하다. 세계 최대 담배 유통망을 빌려 쓰니 자체 판매망을 깔 필요가 없고, 최소보증수량이 있어 실적 바닥이 깔린다. 단점도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파트너가 쥐고 있고, 브랜드 자산이 자기 것으로 쌓이지 않는다.

최소보증수량 — 숫자가 말하는 것

공개 보도 기준으로 이 계약의 최소보증수량은 2023~2025년 160억 개비에서 2026~2028년 110억 개비로 조정됐다. 숫자만 보면 31% 줄었지만, 같은 시기 KT&G가 일부 전자담배 플랫폼에 대한 해외 상업화 권한을 되찾아 왔다. 보증 물량을 줄이는 대신 직접 팔 수 있는 영역을 넓힌 맞교환이다.

즉 지금 이 회사는 보장된 물량과 직접 판매를 동시에 굴리는 두 갈래 체제로 이동하는 중이다. 궐련은 이미 인도네시아·몽골·카자흐스탄·대만 등에서 직접 실적을 쌓아 왔고, 전자담배의 해외 직접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 전환이 성공하면 이익률이 올라가고, 실패하면 최소보증수량이 줄어든 만큼 실적 바닥이 낮아진다.

여기서 조심할 대목이 하나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회사 공식 자료를 이번 분석에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1분기 기준으로 해외 궐련 5,596억원이 전사 매출의 32.8%를 차지한다는 계산은 가능하지만, 여기에 전자담배와 건강기능식품의 해외분이 얼마나 더해지는지는 확인 불가로 남긴다. "해외 비중 절반" 같은 표현은 이 글에서 쓰지 않는다.

04

📌 4장 · 이익 궤적

3년 확정 실적과 분기의 리듬

연간 확정 실적을 세 해만 놓고 봐도 방향이 보인다. 매출은 2023년 58,626억원, 2024년 59,088억원, 2025년 65,797억원이다. 2024년까지는 거의 제자리였는데 2025년에 +11.4%로 튀었다. 영업이익도 11,673억 → 11,888억 → 13,437억원으로 2025년에 +13.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91% → 20.12% → 20.42%로 완만하게 올라왔다.

매출·영업이익 궤적 2023~2025년 확정 · 2026~2028년 자체 추정

KT&G 매출·영업이익 6개년 궤적 차트
도판 2점선 막대는 7장에서 세운 자체 추정치다. 2026년 매출 71,281억원·영업이익 15,306억원, 2028년 매출 79,336억원·영업이익 17,851억원을 놓았다. 시장 전망치의 2026년 매출 범위(68,068~69,535억원)보다 자체 추정이 위에 있는데, 그 이유는 시장이 하반기를 사실상 보합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간격이 7장의 핵심 논점이다.

분기로 내려가면 이 회사의 리듬이 드러난다. 최근 다섯 분기 영업이익률은 25Q1 19.15% → 25Q2 22.60% → 25Q3 25.47% → 25Q4 14.17% → 26Q1 20.66%다. 3분기가 가장 좋고 4분기가 가장 나쁘다. 홍삼 성수기와 연말 비용 인식이 겹치는 계절성이라, 4분기 숫자만 떼어 "수익성이 무너졌다"고 읽으면 분모를 잘못 잡은 것이다.

최근 6개 분기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24Q4  15,564억 / 2,125억 / 13.65%
  • 25Q1  14,911억 / 2,856억 / 19.15%
  • 25Q2  15,479억 / 3,499억 / 22.60%
  • 25Q3  18,269억 / 4,653억 / 25.47%
  • 25Q4  17,138억 / 2,429억 / 14.17%
  • 26Q1  17,036억 / 3,645억 / 20.66% (전망치 상회)

여기에 2분기 시장 전망치가 붙는다. 매출 16,714억원, 영업이익 3,967억원, 순이익 3,347억원이다. 전년 동기(15,479억·3,499억) 대비 매출 +8.0%, 영업이익 +13.4%를 기대한다는 뜻이고, 영업이익률로는 23.7%다. 1분기가 전망치를 10% 넘겼던 만큼 2분기도 넘길지가 8월 6일의 관전 지점이다.

연간 시장 전망치는 세 갈래로 갈려 있다. 매출 68,068억~69,535억원, 영업이익 14,727억~15,141억원, 주당순이익 10,475~11,972원이다. 주당순이익의 폭이 14%나 벌어져 있는데, 이는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바뀐 시점을 각자 다르게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간격 자체가 이 종목의 이익 추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05

📈 5장 · 이익의 질

영업이익은 13% 늘었는데 순이익은 5% 줄었다

이 회사의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눈에 걸리는 지점이 여기다. 2025년 영업이익은 13,4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다. 그런데 순이익은 11,023억원으로 전년(11,650억원)보다 -5.4% 줄었다. 본업은 더 벌었는데 최종 이익은 덜 남았다.

순이익을 영업이익으로 나눠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2023년 79.0%, 2024년 98.0%, 2025년 82.0%다. 2024년의 98%는 정상적인 숫자가 아니다. 영업 밖에서 들어온 이익이 그해 유난히 컸다는 뜻이고, 2025년은 그게 빠지면서 82%로 되돌아온 것이다. 부동산·금융자산 처분이 진행 중인 회사라 이런 항목이 해마다 출렁일 수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얼마였는지는 이번 분석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확인 불가로 둔다.

읽는 법

2024년 순이익 11,650억원을 기준선으로 삼으면 2025년은 "역성장한 해"가 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으면 "13% 성장한 해"가 된다. 어느 쪽이 이 회사의 실력에 가까운가. 반복되는 이익은 영업이익 쪽이다. 그래서 이 글의 추정 모델은 영업이익에서 출발한다.

자기자본이익률 15% 목표의 두 얼굴

회사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공개 목표로 걸었다. 실제 수치는 2023년 9.76%, 2024년 12.66%, 2025년 11.77%였고, 시장 전망치의 2026년 값은 12.70~13.52%다. 방향은 맞다. 다만 이 지표는 분자(순이익)를 키워서도 오르지만 분모(자기자본)를 깎아서도 오른다.

실제로 분모가 줄고 있다. 2025년 말 주당순자산 89,409원에 소각 전 주식 수 1억 1,468만 주를 곱하면 자기자본은 약 10조 2,531억원이다. 시장 전망치의 2026년 주당순자산 94,086원에 소각 후 주식 수 1억 381만 주를 곱하면 약 9조 7,671억원이다. 주당 순자산은 늘어도 자기자본 총액은 약 4.7% 줄어든다. 자기자본이익률 15%가 나오더라도 그 절반은 배당과 소각이 만든 숫자라는 뜻이다.

부채도 같이 봐야 한다. 부채비율은 2023년 37.41%에서 2024년 48.80%, 2025년 51.98%로 올라왔다. 수준 자체는 여전히 낮지만, 주주환원을 늘리는 동안 재무 구조가 조금씩 얇아지는 방향인 건 분명하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벌어들인 현금 안에서 하는지, 아니면 자산 처분과 차입으로 메우는지가 앞으로 2년의 관전 지점이다.

06

📌 6장 · 주주환원

1조 8,515억 소각의 진짜 효과 — 그리고 흔한 착각

2026년 4월, KT&G는 보유 자기주식 1,086만 6,189주 전량을 소각했다. 소각 결정 직전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8,515억원 규모, 소각일은 4월 23일이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크기다.

이 소각의 효과를 계산해 보자. 현재 시가총액 182,291억원을 8월 3일 종가 175,600원으로 나누면 주식 수는 1억 381만 주다. 여기에 소각한 1,086만 6,189주를 더하면 1억 1,468만 주가 나온다.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가 9.5% 줄었다는 계산이다.

흔한 착각 하나

"자사주를 소각했으니 주당 배당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말은 이 경우 성립하지 않는다. 2025년 결산 현금배당 총액은 4,774억 2,316만원이고 주당 4,600원이었다. 나눠 보면 배당을 받은 주식은 1억 378만 주다. 소각 전 발행주식총수(1억 1,468만 주)보다 1,089만 주 적다. 자기주식은 소각 전에도 배당을 받지 않았다. 소각의 실질 효과는 주당 지표를 즉시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그 물량이 다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을 영구히 없앤 데 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주주환원은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나. 배당의 궤적이 답이다. 결산 배당 결정 공시를 시간순으로 늘어놓으면 주당 배당금은 2018년 결산 4,000원, 2019년 4,400원, 2020년 4,800원, 2021년 4,800원, 2022년 5,000원이다. 그리고 최근 세 해는 확정 실적 기준 2023년 5,200원, 2024년 5,400원, 2025년 6,000원이다. 8년 동안 한 번도 줄지 않았다.

배당성향도 안정적이다. 주당배당금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누면 2023년 78.6%, 2024년 60.2%, 2025년 66.9%다. 60~80% 사이를 오간다. 시장 전망치의 2026년 주당배당금은 6,402~6,510원인데, 8월 3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배당수익률 3.65~3.71%다.

회사가 공개한 중기 계획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배당 2조 4천억원과 자사주 매입 1조 3천억원을 합친 3조 7천억원 규모의 환원, 그리고 같은 기간 발행주식총수 20% 이상 소각이다. 4월의 대규모 소각은 그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 15%도 같은 계획에 들어 있다.

여기서 냉정하게 짚을 게 있다. 배당수익률 3.42%는 국내 고배당 종목들 사이에서 높은 축이 아니다. 8장에서 보겠지만 은행·통신·카지노 쪽에는 4~6%대가 즐비하다. 이 종목을 배당수익률만 보고 고르면 다른 선택지가 더 낫다. 이 종목의 논리는 배당의 크기가 아니라 배당이 줄지 않으면서 이익이 크는 조합에 있다.

07

🧮 7장 · 자체 추정

2026~2028년 자체 모델 — 계산식을 그대로 연다

시장 전망치를 그대로 옮겨 적는 건 분석이 아니다. 여기서는 확정된 숫자에서 출발해 직접 3개년을 세운다. 입력값은 전부 앞에서 확인한 값이고, 가정에는 이유를 붙인다.

2026년 — 상반기는 거의 정해져 있다

1분기 확정 매출 17,036억원에 2분기 시장 전망치 16,714억원을 더하면 상반기 33,7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645억 + 3,967억 = 7,612억원, 상반기 영업이익률 22.55%다. 남은 건 하반기다.

2025년 하반기 매출은 3분기 18,269억 + 4분기 17,138억 = 35,407억원이었다. 여기에 +6%를 적용한다. 상반기 성장률(1분기 +14.3%, 2분기 전망 +8.0%)보다 낮게 잡은 이유는 두 가지다. 국내 궐련은 시장 자체가 안 크고, 부동산 잔여 매출은 정리 중이라 줄어들 항목이기 때문이다.

2026년 추정 — 계산식
  • 하반기 매출 = 35,407 × 1.06 = 37,531억원
  • 연간 매출 = 33,750 + 37,531 = 71,281억원
  • 하반기 영업이익 = 37,531 × 20.5% = 7,694억원 (2025년 하반기 영업이익률 20.0%에서 0.5%p 개선 가정)
  • 연간 영업이익 = 7,612 + 7,694 = 15,306억원 · 영업이익률 21.5%
  • 순이익 = 15,306 × 83% = 12,704억원 (2025년 82.0%와 시장 전망치 82~85% 사이)
  • 주당순이익 = 12,704억 ÷ 1억 381만 주 = 12,238원

이 추정의 연간 매출 71,281억원은 시장 전망치 범위(68,068~69,535억원)의 위쪽 밖에 있다. 왜 갈리는지가 중요하다. 시장 전망치 상단(69,430억원)을 상반기 33,750억원에서 빼면 하반기 35,680억원이 나오는데, 이는 2025년 하반기 35,407억원 대비 +0.8%에 불과하다. 시장은 하반기를 사실상 제자리로 잡고 있다. 상반기에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회사에 대한 전망치치고는 보수적이다.

2027~2028년 — 속도를 낮춰 잡는다

2027년은 매출 +6%, 영업이익률 22.0%를 놓는다. 2028년은 +5%, 22.5%다. 성장률을 해마다 낮추는 이유는 해외 궐련의 기저가 높아지고, 국내 부문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이익 전환율은 84%로 소폭 올린다. 부동산 정리가 끝나면 영업 밖 손익의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가정이다.

2027~2028년 추정 — 계산식
  • 2027년 매출 = 71,281 × 1.06 = 75,558억원 · 영업이익 = 75,558 × 22.0% = 16,623억원
  • 2027년 순이익 = 16,623 × 84% = 13,963억원 · 주당순이익 = 13,451원
  • 2028년 매출 = 75,558 × 1.05 = 79,336억원 · 영업이익 = 79,336 × 22.5% = 17,851억원
  • 2028년 순이익 = 17,851 × 84% = 14,995억원 · 주당순이익 = 14,445원

주식 수는 세 해 모두 현재의 1억 381만 주로 고정했다. 회사 계획대로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어지면 주식 수가 더 줄어 주당순이익은 이 추정보다 위로 간다. 주식 수가 3% 줄면 주당순이익은 약 3% 늘어난다.

이 주당순이익으로 8월 3일 종가 175,600원을 나누면 PER은 2026년 14.35배, 2027년 13.06배, 2028년 12.16배다. 3년 뒤 이익으로 나눠도 12배대라는 것은, 이 종목이 성장을 미리 반영한 값이 아니라는 뜻이다.

거꾸로 계산 — 지금 가격이 요구하는 실적

방향을 뒤집어 보자. 시가총액 182,291억원을 담배회사에 흔히 매겨지는 PER 15배로 정당화하려면 연간 순이익 12,153억원이 필요하다. 1분기 확정 3,782억원과 2분기 시장 전망치 3,347억원을 빼면, 하반기에 필요한 순이익은 5,024억원이다.

2025년 하반기 순이익은 3분기 4,187억 + 4분기 2,822억 = 7,009억원이었다. 즉 지금 가격은 하반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8.3% 줄어도 PER 15배가 유지되는 값이다. 분기 단위로 쪼개면 3·4분기 평균 2,512억원만 벌면 된다. 1분기가 3,782억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요구 수준이 낮다.

이게 이 종목의 손익 구조다. 가격이 요구하는 문턱이 낮기 때문에 실적이 조금만 웃돌아도 PER이 올라갈 여지가 생기고, 반대로 실적이 크게 무너져야 지금 값이 깨진다. 다만 문턱이 낮다는 게 곧 많이 오른다는 뜻은 아니다. 문턱이 낮은 만큼 시장이 이 회사에 기대하는 것도 적다.

08

⚖️ 8장 · 국내 비교

국내 배당주 여섯 곳 속에서의 자리

국내에서 배당을 보고 사는 대표 종목들과 나란히 놓는다. 전부 2026년 8월 3일 종가 기준이다.

KT&G (033780)175,600원 · 시총 182,291억 · PER 17.29배(전망 14.55) · PBR 1.96 · 배당 3.42% · 외국인 51.15%이 목록에서 배당수익률은 아래에서 두 번째인데 PBR은 가장 높다. 값을 후하게 쳐주는 대신 배당은 적게 준다는 뜻이다. 그 프리미엄의 근거는 2025년 매출 +11.4%·영업이익 +13.0%라는 성장률이고, 이 목록에서 그 정도로 크는 회사는 없다. 자기자본이익률 11.77%도 상위권이다.
강원랜드 (035250)14,540원 · 시총 31,107억 · PER 10.98배(전망 10.48) · PBR 0.76 · 배당 6.53% · 외국인 9.21%배당수익률 1위. 규제 산업이면서 현금이 잘 도는 사업이라는 점이 KT&G와 닮았다. 다만 PBR 0.76배는 성장을 전혀 안 쳐준 값이고, 주당배당금 950원은 실적 변동에 따라 흔들려 온 이력이 있다. 배당만 보면 여기가 낫고, 이익 성장까지 보면 다르다.
기업은행 (024110)20,250원 · 시총 161,479억 · PER 6.09배(전망 5.80) · PBR 0.44 · 배당 5.18% · 외국인 13.62%PER 6배·PBR 0.44배로 이 목록에서 가장 싸다. 은행은 이익의 질이 대손 충당금에 좌우되고 자본 규제를 받아 환원 여력이 제약된다는 점이 KT&G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값이 싼 데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안 풀리는 종류라는 게 은행주의 오래된 논점이다.
KT (030200)52,200원 · 시총 131,555억 · PER 8.52배(전망 9.17) · PBR 0.69 · 배당 4.60% · 외국인 100%외국인 지분율이 한도까지 찬 규제 산업 배당주. 최소 주당배당금 2,400원을 제시하며 환원 로드맵을 공개한 점은 KT&G와 같은 흐름이다. 다만 전망 PER이 지금 PER보다 높다(8.52 → 9.17)는 것은 시장이 내년 이익 감소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KT&G는 반대로 17.29 → 14.55로 낮아진다.
삼성화재 (000810)616,000원 · 시총 275,028억 · PER 14.83배(전망 13.26) · PBR 1.08 · 배당 3.17% · 외국인 58.05%이 목록에서 KT&G와 PER 수준이 가장 비슷하다. 주당배당금 19,500원이라는 금액 자체는 크지만 수익률로는 3.17%다. 보험은 금리와 손해율에 이익이 흔들려 예측 가능성이 KT&G보다 낮다. 대신 자본 규모가 커서 배당 지속성은 견고하다.
오리온 (271560)133,500원 · 시총 52,771억 · PER 13.10배(전망 10.98) · PBR 1.35 · 배당 2.62% · 외국인 38.75%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라는 점에서 사업 성격이 가장 가깝다. 전망 PER 10.98배로 KT&G(14.55배)보다 낮게 매겨진다. 시장이 해외에서 크는 음식료에 자동으로 높은 값을 주지는 않는다는 반례이자, KT&G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배당과 환원 정책에서 온다는 증거다.

KT&G를 뺀 다섯 곳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4.42%다. KT&G의 3.42%는 그 아래다. 반대로 PBR은 1.96배로 이 목록에서 가장 높다. 정리하면 KT&G는 국내 배당주 사이에서 이미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그 프리미엄이 정당한지를 따지려면 국내가 아니라 같은 사업을 하는 회사들과 견줘야 한다.

09

⚖️ 9장 · 글로벌 비교

세계 담배회사 다섯 곳 옆에 세우면 그림이 뒤집힌다

아래 다섯 곳의 수치는 공개 데이터 기준 2026년 8월 3일 종가로 조회한 값이다. PER은 다음 회계연도 전망 이익 기준, 매출 증감률은 최근 12개월 기준이다. 회계연도와 회계 기준이 회사마다 달라 정밀 비교가 아니라 위치 파악용이라는 점을 먼저 밝힌다.

글로벌 담배회사 선행 PER 비교 2026-08-03 기준 · 배당수익률·매출 증감률 병기

글로벌 담배회사 선행 PER과 배당수익률 비교 차트
도판 3PER의 순서와 매출 증감률의 순서가 어긋나는 지점이 이 그림의 요지다. 매출이 가장 빨리 크는 일본담배(+13.7%)의 전망 PER은 KT&G보다 28% 높다. 반대로 매출이 줄고 있는 알트리아(-0.9%)는 KT&G보다 19% 낮은 데 그친다. 매출 증감률로는 12%p 넘게 벌어진 두 회사인데, 값의 차이는 그만큼 벌어져 있지 않다.
필립모리스187.41달러 · 시총 2,921억달러 · PER 26.97배(전망 21.52) · 배당 3.14% · 매출 +8.9%가열식 담배 전환에 가장 먼저 성공한 회사다. 최근 12개월 매출 425.5억달러에 증가율 8.9%. 이 PER을 받는 근거는 연초 담배 매출 비중을 빠르게 줄이면서도 이익이 늘어난다는 실적이다. KT&G가 이 값을 받으려면 전자담배 매출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 1분기 기준 14.1%는 아직 거리가 있다.
일본담배6,892엔 · 시총 12.42조엔 · PER 20.83배(전망 18.59) · 배당 3.81% · 매출 +13.7%가장 비교하기 좋은 상대다. 아시아 기반, 국내 시장 정체, 해외 인수를 통한 확장이라는 구조가 KT&G와 닮았다. 매출 증가율 13.7%로 이 목록 1위이고 그 대가로 전망 PER 18.6배를 받는다. KT&G(14.6배)보다 28% 높은 값인데, 이 간격이 이 글이 주목하는 자리다. 다만 일본담배는 해외 인수로 만든 성장이라 자체 성장인 KT&G와 질이 다르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59.56달러 · 시총 1,294억달러 · PER 15.45배(전망 11.85) · 배당 5.38% · 매출 +0.7%매출이 거의 제자리인 대신 배당수익률 5.38%로 돌려준다. 전형적인 "안 크는 대신 많이 주는" 구조다. 전망 PER 11.85배는 그 대가다. KT&G가 이 값 근처에 있다면 그건 시장이 KT&G를 안 크는 회사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인데, 실적은 그렇지 않다.
알트리아68.26달러 · 시총 1,140억달러 · PER 14.38배(전망 11.84) · 배당 6.21% · 매출 -0.9%미국 내수에 갇혀 매출이 줄고 있는 회사. 배당수익률 6.21%로 이 목록 최고다. 매출 감소를 배당으로 보상하는 구조이고, 전망 PER 11.84배가 그 값이다. KT&G의 전망 PER보다 19% 낮은 데 그치는데, 매출 증감률 차이는 12%p가 넘는다.
임페리얼브랜즈37.14달러 · 시총 284억달러 · PER 12.35배(전망 7.92) · 배당 5.60% · 매출 +4.7%전망 PER 7.92배로 이 목록에서 가장 낮다. 규모가 작고 신제품 전환이 늦다는 평가가 반영된 값이다. 배당수익률 5.60%. 이 회사가 존재하는 한 담배 업종의 PER 하단은 8배 근처라는 뜻이고, KT&G가 그 아래로 갈 이유는 실적상 보이지 않는다.

이 값을 받으려면 무엇이 확인돼야 하나

"필립모리스가 21배니까 우리도"는 성립하지 않는다. 각 회사의 PER은 그 회사가 증명한 것에 대한 값이다. KT&G가 일본담배 수준(18.6배)을 받으려면 아래 세 가지 중 최소 둘이 확인돼야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지금 값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알트리아 쪽 값이고, 실적은 필립모리스·일본담배 쪽이다. 이 어긋남이 이 종목의 오를 여지이자, 동시에 아직 시장이 안 믿고 있다는 증거다.

10

💰 10장 · 수급

외국인이 반을 들고 있는데, 최근 5일은 팔았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3일 기준 51.15%다. 상장사 중에서도 손꼽히게 높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이 비율은 51.14~51.39% 사이에서 움직였고, 순변화는 -0.16%p다. 큰 그림에서는 거의 안 움직였다.

투자자별 순매매 주식 수 기준 · 5거래일 누적과 20거래일 누적

외국인 5일
-104,216주
기관 5일
+86,285주
외국인 20일
-10,158주
기관 20일
+130,761주
개인 20일
-161,545주

막대 길이는 주식 수 기준 상대 비교 · 외국인 5일 순매도 104,216주를 8월 3일 종가로 환산하면 약 183억원

도판 420거래일로 보면 외국인은 거의 중립(-10,158주)이고 기관이 사고 개인이 판 구조다. 그런데 최근 5거래일만 잘라 보면 외국인이 104,216주를 팔고 기관이 86,285주를 받았다. 방향이 갈리는 구간이 최근에 생겼다는 뜻이다.

이 어긋남을 자체 판정 기준으로 돌리면 "외인·기관 역행 (5일)"이다. 여기에 리서치 발간과 수급을 겹쳐 보는 교차 판정은 "리포트-수급 역행 — 발간은 있는데 수급 이탈"로 나온다.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복수 리서치가 이 종목 자료를 냈고 목표주가 범위는 220,000~250,000원이었는데, 정작 외국인 수급은 반대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좋은 신호가 아니다.

리서치 쪽 시각 — 익명 정리

8월 초에 나온 국내 복수 리서치 자료를 보면 음식료·담배 업종을 비중 확대로 보는 시각이 모여 있다. 논지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 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수요가 잘 안 줄어드는 필수재라는 점 ② 현금 창출이 안정적이라는 점 ③ 해외 진출과 주주환원이 동시에 확대된다는 점이다. 한 자료는 6월과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8%를 넘었다는 점을 들어 가격 인상 여력이 커졌다고 봤다. KT&G는 이 자료들에서 업종 최선호 종목 목록에 반복해서 올라 있다. 다만 리서치의 선호와 실제 수급이 지금 어긋나 있다는 게 앞 문단의 판정이다.

다만 규모를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5일 순매도 104,216주는 금액으로 약 183억원이고, 시가총액 182,291억원의 0.1%에 해당한다. 지분율 변화로도 -0.16%p다. 방향은 매도인데 크기는 미미하다. 51%를 들고 있는 쪽이 마음을 바꿨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빚으로 산 물량은 오히려 줄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30거래일 동안 -30.3% 감소해 7월 31일 12,740주까지 내려왔다. 자체 판정은 "감소(반대매매·차익실현 소화)"다. 7월 말 시장 전체가 무너지면서 빌려서 산 물량이 정리된 결과이고, 뒤집어 말하면 같은 악재가 다시 와도 강제 매도로 증폭될 여지는 한 달 전보다 작다.

주주 구성 쪽 소식도 하나 있다. 공개 보도 기준으로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이 회사 지분 8.22%(852만 8,191주)를 보유하고 있고, 블랙록·퍼스트이글·싱가포르투자청도 각각 5% 이상을 들고 있다. 지분율과 주식 수를 현재 발행주식수로 검산하면 8.21%로 맞아떨어진다. 외국계 장기 자금이 담배가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을 보고 들어온 자리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1

🎯 11장 · 시나리오

네 갈래 가격과 확률 — 그리고 판정이 바뀌는 지점

시나리오의 기준은 7장에서 세운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13,451원이다. 여기에 9장에서 확인한 세계 담배회사 PER 구간(7.9~21.5배)을 적용해 네 갈래로 나눈다. 전제가 바뀌면 가격도 바뀐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12~18개월 가격 지도 2027년 자체 추정 주당순이익 13,451원 기준 · 8/3 종가 175,600원 대비

Bear20%
148,000원PER 11.0배 · -15.7%
Base45%
188,000원PER 14.0배 · +7.1%
Bull27%
229,000원PER 17.0배 · +30.4%
Super8%
269,000원PER 20.0배 · +53.2%
확률가중 값0.20×148,000 + 0.45×188,000 + 0.27×229,000 + 0.08×269,000197,550원 · 현재가 대비 +12.5%
도판 5Bear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알트리아 수준의 PER이 유지되는 경우다. Base는 지금 시장이 매기는 값이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 Bull은 일본담배 수준까지 좁혀지는 경우, Super는 필립모리스 근처까지 가는 경우다. 확률가중 값 197,550원은 시장 전망치 평균 목표주가 232,857원(현재가 대비 +32.6%)보다 낮다. 이 글의 추정이 시장 전망치보다 보수적이라는 뜻이다.

각 시나리오의 전제를 짚는다. Bear(20%)는 담뱃값 인상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져 국내 판매량 전제가 흔들리거나, 해외 궐련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꺾이는 경우다. Base(45%)는 지금의 실적 흐름이 이어지되 시장이 이 회사를 계속 배당주로 분류하는 경우다.

Bull(27%)은 2·3분기 실적이 연속으로 전망치를 웃돌고 전자담배 해외 직접 판매가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 경우다. Super(8%)는 거기에 자기자본이익률 15% 조기 달성과 추가 소각이 겹치는 경우인데, 확률을 8%만 준 이유는 규제 산업의 PER이 그 위로 잘 안 올라가기 때문이다.

판정이 바뀌는 지점 — 한 곳으로 압축한다

가격으로는 229,000원 위가 경계다. 그 위는 일본담배 수준의 PER을 이미 반영한 값이라, 그때부터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를 사는 구간이 된다. 실적으로는 해외 궐련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순간 Bull 확률을 접는다. 이 회사가 배당주 값을 넘어설 근거는 그 한 줄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흔드는 위험 — 두 가지만

첫째, 담뱃세다. 국내 담뱃값은 2015년 이후 11년째 묶여 있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는 인상이 제외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정부의 국민건강증진 계획에는 담배 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격 인상은 단기 판매량 감소와 중기 단가 상승을 동시에 부르기 때문에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규제 산업이라는 사실 자체가 이 종목 PER의 뚜껑이다.

둘째, 환율이다. 8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424.8원이다.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에는 원화 약세가 환산 이익에 유리하지만, 잎담배와 홍삼 원료 수입 원가에는 불리하다. 어느 쪽 영향이 큰지는 회사가 공개한 민감도 자료를 확인하지 못해 확인 불가로 남긴다. 방향을 모르는 변수를 아는 척하지 않는다.

덧붙이는 규제 사실 한 줄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의 정의에 포함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202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6년 4월 24일 시행됐다. 1988년 법 제정 이후 37년 만의 정의 변경이다. 규제 밖에 있던 액상 제품에 세금과 광고 제한이 붙는 만큼, 기존 사업자에게는 경쟁 조건이 개선되는 방향이다. 다만 국내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는 변화는 아니다.

실적과 수급, 지금 어느 칸인가

실적은 긍정이다. 매출·영업이익이 함께 늘고 있고 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넘겼다. 수급은 부정 쪽에 가깝다. 최근 5거래일 외국인이 팔았고 리서치 발간과 수급이 어긋났다. 실적이 좋은데 수급이 안 붙는 칸에서는 보통 시간이 걸리되 방향은 유지된다. 수급까지 돌아서는 신호는 외국인 지분율이 51.4%를 다시 넘는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기 시작하면 칸 자체가 바뀐다.

다음 확인 일정

📝 요약 · 이 글을 한 화면으로

  1. 2025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3.0% 늘었다. 세계 주요 담배회사 여섯 곳 가운데 이만큼 크는 곳은 일본담배뿐이다.
  2. 그런데 다음 회계연도 이익으로 나눈 값은 14.55배로, 매출이 줄고 있는 알트리아(11.84배)와 제자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11.85배) 옆에 붙어 있다. 일본담배는 18.59배를 받는다.
  3. 성장을 만드는 자리는 국내가 아니라 밖이다. 1분기에 해외에서 판 궐련 매출은 24.6%, 전자담배는 51.5% 늘었다.
11.4%2025년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은 13.0%
14.55배다음 회계연도 이익으로 나눈 값
18.59배같은 기준으로 본 일본담배
24.6%1분기 해외 궐련 매출 증가율
약 1조 8,515억원4월에 태운 자기주식 규모
197,550원확률을 반영한 12~18개월 값

판단 오를 확률이 더 높다. 네 갈래 중 80%가 지금 값 위에 있고, 확률을 반영하면 12.5% 위다. 다만 폭이 크지 않고 느리게 채워지는 종목이라, 해외에서 파는 궐련의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꺾이는 순간 이 판단을 접는다.

놓치지 말 것 배당수익률 3.42%만 보고 고르면 더 나은 선택지가 국내에 많다. 이 회사를 사는 근거는 8년 동안 한 번도 안 줄어든 배당 위에 두 자릿수 성장이 얹혀 있다는 조합이고, 그 조합은 해외 궐련 한 줄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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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정보 제공용이며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적정가는 가정에 따라 바뀌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와 분석 추정은 확정 실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 수치는 2026-08-03 종가와 분기 잠정 공시, 공개 보도 자료 기준이며 이후 정정 공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당 관련 수치는 이사회 결의와 공시 기준이며 향후 배당을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